▲ 2017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윌린 로사리오에게 배팅 볼을 던지고 있는 최재훈. ⓒ곽혜미 기자
▲ 로사리오 '고마워 재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최재훈은 지난해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팀 동료였던 윌린 로사리오의 배팅볼 투수로 나섰다.

최재훈이 던진 공을 친 로사리오는 예선에서 홈런 10개를 터뜨려 결승에 진출했고 결승전에서 10개를 쳐 8개를 친 이대호를 제치고 우승했다.

최재훈과 우승을 만끽한 로사리오는 "팔 각도가 다르다. 최재훈은 포수 출신이라 던지는 팔이 짧게 나온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최재훈은 이번엔 제라드 호잉의 도우미로 나선다.

홈런 레이스를 앞둔 호잉은 지난해 로사리오가 최재훈과 짝을 이뤄 우승했다는 말을 듣고 최재훈에게 도움을 구했다.

최재훈은 "두 번째로 나가게 됐다"고 웃으며 "지난해 로사리오가 홈런을 많이 쳐서 팔이 빠질 뻔했다"고 말했다.

최재훈은 배팅볼을 잘 던지는 투수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김태균도 최재훈의 배팅볼을 쳤다. 로사리오의 홈런 레이스를 지켜보던 최주환은 "최재훈은 두산 시절 배팅 볼을 잘 던졌다"고 귀띔했다.

최재훈은 "배팅볼은 선수가 가장 자신 있는 코스에 던져야 한다"며 "호잉이 어떤 코스를 원하는지 대화를 나눴다"고 자신했다.

이번 홈런 레이스에서 우승하면 상금 500만 원과 인터파크에서 후원하는 건조기가 주어진다.

최재훈은 "호잉이 우승하면 상금을 50대 50으로 나누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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