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부산, 한희재 기자] 롯제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2018 KBO리그 경기가 13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초 2사 1, 2루, 삼성 이원석의 적시타때 득점을 올린 구자욱이 대기타석의 김헌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스포티비뉴스=대전, 한희재 기자]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018 KBO리그 경기가 2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1회초 1사 1루, 삼성 러프의 적시타때 득점을 올린 1루주자 김상수가 김한수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9-9-7. '암흑기 비밀번호' 식으로 순위가 만들어지고 있다. 2년 연속 9위에 머물렀던 삼성 라이온즈가 올해 7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39승 2무 49패 승률 0.443다. 2위 넥센 히어로즈와 차이는 5경기 차다. 뒤집지 못할 차이는 아니지만 54경기 안에 뒤집기는 쉬워 보이지 않는다. 이대로라면 3년 연속 가을 야구 좌절이 나올 수도 있다.

지난해 9위에 머무를 때보다 나아진 점이 군데군데 보인다. 외국인 선발투수 덕을 보지 못했던 삼성 라이온즈에 5이닝을 던지는 외국인 투수 2명이나 생겼다. 지난해 외국인 선수 2명이 시즌 종료까지 183이닝을 책임졌다. 올해 리살베르토 보니야가 104⅓이닝, 팀 아델만이 96⅓이닝을 던졌다. 이미 지난해 이닝은 넘었다.

불펜진도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더 안정감이 생겼다. 최충연이 투구 폼을 바꾸고 속구 구속을 끌어올리며 중간 계투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심창민은 마무리 투수로 13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하며 뒷문을 잠갔다.

타석에서는 이원석과 김헌곤 활약에 눈에 띈다. FA(자유 계약 선수)로 이적 후 이원석은 꽃을 피우고 있다. 지난해 18홈런 62타점으로 타격 잠재력을 조금씩 알린 이원석은 올해 타율 3할과 20홈런을 바라보고 있다. 타점은 이미 58타점이다. 부상 변수가 없다면 사실상 커리어하이는 확정이다.

1군 주전으로 2년 째를 맞이하는 김헌곤은 득점권 타율 0.344, 팀내 타점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3, 4번 타순 제외 전 타순에서 출전하며 전천후 타자로 활약했다. 구자욱-러프-이원석-강민호로 이뤄진 중심 타선을 보좌하거나 중심 타선에 섰다. 데뷔 첫 3할 타율과 두 자릿수 홈런 도전 가능이 가능해 보인다.
▲ [스포티비뉴스=부산, 한희재 기자] 롯제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2018 KBO리그 경기가 13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말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이 역투하고 있다.

요소요소 좋아진 점은 보이지만 크게 여전히 하위권으로 분류되고 있다. 팀이 바뀌지 않았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외국인 투수들이 예전보다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있지만 두 투수 합산 평균자책점 5.25다. 리그 최하위다. 175만 달러 투자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거기에 버팀목이었던 윤성환이 올해 '최악의 부진'을 겪으며 선발진 기둥이 없어졌다.

타선은 박해민-김헌곤-구자욱-다린 러프-이원석이 3할 타율을 기록하며 활약하고 있지만 장타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삼성 팀 홈런 76개다. NC와 공동 9위. 홈런 치기 좋은 라이온즈파크를 쓰면서 구장 활용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장타율은 낮고 출루율은 조금 높다. 결국 OPS는 제자리걸음이다.

2016년 9위로 시즌을 마감한 뒤 삼성은 김한수 감독을 선임했다. 외부 FA로 2017년에 우규민-이원석, 2018년에 강민호를 영입했다. 최형우 차우찬을 잃었으나 충격을 최소화 하기 위해 지갑을 열었다. 2년 동안 외부 FA 지출액은 172억 원이다. 현재까지 결과로는 9위에서 7위까지 순위를 올리는데 거액을 쓴 셈이다.

긍정적 요소와 부정적 요소가 섞인 가운데 삼성은 전반기 마지막을 4연승, 상승세 속에 마감했다. 바로 위에 있는 6위 KIA와 차이는 1.5경기로 크지 않다. 한 팀씩 밑으로 밀어낸다면 가을 야구가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가진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법이 있고 약점을 감추는 방법도 있다. 포기하기는 조금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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