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김성훈 ⓒ 울산,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울산, 김민경 기자] "어안이 벙벙했다. 진짜인가 했다."

김성훈(20, 한화 이글스)이 출산 휴가를 떠난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을 대신해 1군 무대에 오르게 된 소감을 이야기했다. 김성훈은 1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CAR KBO 퓨처스 올스타 남부리그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성훈은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17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5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KIA 타이거즈 김민호 코치 아들로 주목을 받았다. 아직 1군 경험은 없다. 퓨처스 올스타 초대장을 받은 것도 영광이지만, 1군 데뷔전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본인도 1군 기회를 얻는다는 소식에 놀라긴 마찬가지. 김성훈은 "기사를 보고 알았다. 진짜인가 싶었고, 설렜다"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이어 "부모님께서 가장 좋아하셨다. 어머니는 내가 공 던지는 걸 한번도 못 보셨다. 떨려서 못 보시겠다고 응원만 하겠다고 하셨다. 아버지는 분명 아실 텐데 모르는 척 하시는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올해 2군에서는 꾸준히 선발투수로 나섰다. 16경기에 등판해 6승 2패 68⅓이닝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다. 구속은 한 차례 150km를 기록한 적이 있고, 보통은 시속 148~149km까지 나온다. 김성훈은 "2군 경기에서 했던 것처럼 1군 경기에서도 똑같이 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정민태 한화 2군 투수 코치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김성훈은 "올해는 제구력이 좋아졌다. 맞혀 잡는 투구를 하다가 중반부터 스타일을 바꿨다. 정민태 코치님께서 주문하시는 건 지키려고 한다. 정 코치님은 내게 은인 같은 존재다. 멘탈이나 기술적으로 도움을 많이 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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