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울산, 김민경 기자, 영상 김태홍 기자] 양말도 스타였다. 2년 연속 올스타 베스트12로 선정된 두산 베어스 최주환(30)이 별 무늬 양말로 눈길을 끌었다. 

최주환은 올스타 전야제가 열린 13일에 이어 올스타 당일인 14일에도 별 무늬 양말을 신고 경기장을 찾았다. 양말에 눈길이 간다는 말에 최주환은 "사실 이 양말을 준비하려고 했던 건 아니었다. (이)원석이 형이 받았다고 나눠 신자고 해서 신었다. 평소에 양말을 올려서 신는 스타일이라 내가 더 눈에 띄었던 거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지난해 프로 데뷔 11년 만에 생애 첫 올스타로 선정된 최주환은 올해도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초대장을 받았다. 지난해는 2루수, 올해는 지명타자 부문에 선정됐다. 

최주환은 "팬분들께서 2년 연속 많은 표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2루수와 지명타자로 다른 포지션으로 뽑힌 것도 의미 있는 거 같다. 올스타전은 언제든 또 오고 싶은 자리인 거 같다"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 별 무늬 양말로 눈길을 끈 두산 베어스 최주환 ⓒ 스포티비뉴스
13일에는 홈런 레이스 이벤트에 참가했다. 최주환은 홈런 1개를 넘기는 데 그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그는 "그래도 한 개는 쳐서 다행"이라며 "아침에 일어났는데 온몸이 뻐근하더라. 나도 모르게 힘을 엄청 준 거 같다"고 설명했다. 

배팅볼을 던져 준 최재훈(한화 이글스)의 제구력으로 이야기가 넘어갔다. 최재훈은 드림 올스타인 최주환과 나눔 올스타인 제러드 호잉의 배팅볼을 던져줬다. 결과는 극과 극. 호잉은 8홈런을 기록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최주환은 "(최)재훈이가 나한테 먼저 던지고, 호잉에게 던질 때 몸이 더 풀렸던 게 아닐까"라고 이야기했다. 

홈런 레이스는 아쉽게 끝났지만, MVP로 선택받을 기회는 남아 있다. 최주환은 "1% 확률이라도 있으면 MVP에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거니까. 최선을 다해 올스타전을 즐겨 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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