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올스타 홈런 레이스에 출전한 이대호. ⓒ 울산, 곽혜미 기자
▲ 호잉과 이대호. ⓒ 울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울산, 신원철 기자] 롯데 이대호가 한화 제러드 호잉을 제치고 바라던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올스타전의 꽃, ‘인터파크 홈런레이스’는 앞서 13일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에서 각각 4명씩 8명의 선수가 7아웃제의 예선전을 펼쳤다. 여기서 롯데 이대호가 10개로 드림 1위, 한화 제러드 호잉이 8개로 나눔 1위에 올랐다. 

이대호와 호잉은 14일 올스타전 5회말이 끝난 뒤 10아웃제 결승전을 벌였다. 이대호는 "작년에 준우승해서 아쉬웠다. 이번에는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호잉은 "많은 홈런을 치도록 노력하겠다. 리그 최고의 타자 이대호는 10개 이상 칠 것 같다"고 밝혔다. 

▲ 2018 올스타 홈런 레이스에 나선 제러드 호잉. ⓒ 울산, 곽혜미 기자
먼저 타석에 들어간 호잉은 포수 최재훈과 호흡을 맞췄다. 2아웃 뒤 첫 홈런을 쳤다. 호잉이 좀처럼 담장을 넘기지 못하자 키버스 샘슨이 음료수를 건네며 응원하기도. 호잉은 다음 공에 홈런을 쳤다. 7아웃까지 3개를 넘긴 호잉, 잠시 타석을 벗어났다. 결국 3홈런으로 자신의 차례를 마쳤다. 

4개만 넘기면 되는 상황, 이대호는 울산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과 함께 타석에 들어섰다. 나종덕의 배팅볼을 받은 이대호, 2아웃 뒤 첫 홈런이 나왔다. 7아웃까지 2홈런, 예선에 비해 주춤했다. 결국 3개로 10아웃을 채웠다. 

3아웃 서든데스로 연장전이 이어졌다. 호잉이 무홈런에 그친 가운데 이대호가 초구에 홈런을 때려 우승을 확정했다. 이대호는 지난 10일 삼성전에서 발가락에 파울 타구를 맞아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우승에 대한 의지가 강했고, 목표를 이뤘다. 

▲ 홈런 레이스에서 우승한 이대호 ⓒ 울산, 곽혜미 기자
2009년 이후 9년 만의 우승. 이대호는 "많이 치고 싶었는데 더워서 힘이 빠진 것 같다"고 했다. 

준우승을 한 호잉은 135m 타구로 비거리상까지 받았다. 

한편 드림 올스타에서는 두산 최주환, 롯데 이대호, KT 강백호가 예선에 참가했다. 나눔 올스타에서는 NC 나성범, LG 김현수, 넥센 박병호, 한화 호잉이 출전해 KBO 리그 최고 슬러거에 도전했다. SK 최정은 목 담 증세로 예선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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