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멜 로아스 주니어의 홈런 한 방이 정우람에게 올 시즌 첫 패를 안겼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건일 기자] 정우람은 지난해 7월 23일 이후 패배를 모르는 투수였다. 지난 12일 대전 넥센전까지 무려 53경기 동안 무패 행진을 이어 갔다. 대신 무서운 기세로 세이브를 쌓았다. 올 시즌 4승 27세이브를 거뒀다.

18일 정우람의 기록이 중단됐다. 수원KT위즈파크에서 정우람은 2-2로 맞선 연장 12회 마운드에 올랐다가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끝내기 2점 홈런을 허용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올 시즌 첫 패이자 약 1년 만에 패배. 5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 끝났다.

정우람을 무너뜨린 KT는 세스 후랭코프의 연승 도전도 저지했다. 지난 10일 3회에만 타자일순하며 7점을 몰아쳐 후랭코프를 강판시켰다. 후랭코프는 13연승 기록에 끝나 KBO리그 최다 연승 기록 도전이 좌절됐고 올 시즌 처음으로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김진욱 KT 감독은 "정우람에게 첫 패를 안긴 건 큰 의미는 없지만 선수들은 참 좋아했다"며 "후랭코프를 꺾을 땐 선수들이 연승 기록을 저지했다며 크게 좋아했다"고 말했다.

비록 지난 3년 동안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고 올 시즌 역시 9위에 머물러 있지만 KT는 무시할 수 없는 '도깨비 팀'이다. 지난해 전반기 선두 KIA와 호각세를 다퉜으며, 올 시즌에도 KIA(5승 6패), 두산(5승 6패)과 상대 전적에서 밀리지 않는다.

3월 31일 수원 두산전에서 기록한 20득점은 지난 11일 넥센이 22득점을 올리기까지 올 시즌 최다 득점으로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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