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왼쪽)-백정현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삼성 라이온즈 좌완 투수 백정현이 호수비의 힘을 받아 후반기 첫 등판 승리를 수확했다.

백정현은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4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백정현은 불펜 투수들과 야수들의 도움을 받아 팀의 6-2 승리를 이끌고 시즌 4승을 거뒀다.

이날 1회부터 호수비가 나왔다. 백정현은 1회 1사 후 김선빈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2사 1루에서 안치홍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로저 버나디나의 빠른 타구가 우중간을 갈랐다. 장타 코스로 날아간 공은 구자욱의 슬라이딩 캐치에 직선타로 잡혔다.

구자욱의 아웃 처리로 이닝이 끝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던 백정현은 더그아웃 앞에서 외야를 바라봤다. 수비를 마치고 들어오는 구자욱을 기다리기 위해서였다. 구자욱이 가까이 오자 백정현은 어깨를 쳐 주며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구자욱은 2회에도 백정현의 '수호 천사'가 됐다. 2회 1사 후 정성훈이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렸는데 구자욱이 몸을 날려 타구를 잡아냈다. 백정현은 이때도 더그아웃 앞에서 만난 구자욱에게 감사의 미소를 건넸다. 구자욱은 4회에도 2사 2루 위기에서 이명기의 짧은 타구를 앞으로 넘어지며 잡아내는 호수비를 보여줬다.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도 구자욱이었다. 1회 1사 후 임기영을 상대로 비거리 130m 짜리 큰 홈런을 치며 팀에 1-0 선취점을 안긴 것. 3회에는 2사 1루에서 볼넷을 얻어내며 이원석의 스리런포에 발판을 놓는 등 활약을 펼쳤다. 백정현에게는 이날 공수에서 최고의 도우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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