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레전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37·포르투)가 로리스 카리우스(25·리버풀)를 향한 질타와 조롱을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카리우스 역시 상처받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카리우스는 최근 실수를 연발하고 있다.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큰 실수로 팀의 1-3 패배를 자초했고, 이어진 2018-19시즌 프리시즌에서도 실수가 이어지고 있다.

2018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첫 경기에도 실수는 멈추지 않았다. 2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샬럿 뱅크 오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경기에 나선 카리우스는 전반 초반 실수로 상대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줬다. 슈팅이 빗나가 실점은 면했지만 간담이 서늘한 장면이었었다.

연이은 실수를 한 카리우스에 대한 비판이 정도를 넘어 조롱으로 이어지자 카시야스가 목소리를 냈다. 그는 심히 분노한듯 욕설도 섞어 SNS에 글을 올렸다.

"카리우스를 향한 공격은 언제 끝나는가. 세상에는 다른 심각한 문제들이 많다. F***. 그 아이를 혼자 내버려둬라. 그도 우리 모두가 같은 사람이다."

▲ ⓒ카리우스 SNS

침묵하던 카리우스도 직접 심경을 밝혔다. 경기 후 그는 비난하는 이들에게 "남의 실패나 고통을 보고 즐거워 하는 사람들이 안타깝다"면서 "증오와 분노가 되는 일이 빨리 지나가기를 기도한다. 좋은 일이 생기기를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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