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떠나고 싶은 마시알의 운명은.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앙토니 마시알의 이적을 허용할 의사를 내비치고 있지만 2가지 조건이 충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시알은 2015년 여름 이적 시장이 닫히기 직전 AS모나코를 떠나 맨유에 합류했다. 모나코 소속으로 리그앙 35경기에서 9골을 기록했지만 그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당시 이적료는 정확히 발표되지 않았다. 현재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당시 이적료를 5400만 파운드(약 804억 원)로 추정하고 있고, 영국 일간지 '미러'는 추가 금액까지 포함해 5800만 파운드(약 863억 원)가 들었다고 보도했다.

부침의 시기를 겪던 맨유에서 마시알은 개인 능력으로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선수였다. 하지만 이내 입지는 좁아졌고 경기력도 떨어졌다. 그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136경기에 나서 36골을 기록했다. 분명 나쁘지 않은 수치이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지난 시즌에는주전에서 밀려났다. 로멜루 루카쿠가 팀의 공격 중심에 서고 제시 린가드, 마커스 래시포드 등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지난 1월 알렉시스 산체스의 합류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마시알의 선택은 이적이다. 마시알의 에이전트가 프랑스 라디오 방송 RMC에 나서 마시알이 이적을 원한다고 말했다. 당시 에이전트 "모든 가능성과 시나리오들에 대해 생각해 봤다"면서 "마시알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길 바란다"고 말해 이적을 원한다고 밝혔다. 

맨유 역시 활용 가치가 크게 떨어진 마시알의 이적을 허용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미러'는 23일 "마시알이 맨유를 떠나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단 두 가지 조건이 붙었다"고 보도했다.

이 두 가지 조건은 가격과 행선지다. '미러'는 에드워드 우드워드 맨유 부사장은 재정적 이유로 적절한 이적료가 제시되지 않는다면 마시알을 잔류할 계획이 있다고 주장했다. 맨유가 원하는 이적료는 6000만 파운드(약 893억 원) 수준이다. 맨유는 아직 22살에 불과한 마시알이 여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거액의 이적료를 들여 영입한 만큼 투자 금액을 회수하고 싶어한다.

또 하나의 조건은 바로 이적할 팀이다. 현재 마시알에 관심을 둔 구단은 첼시, 토트넘, 바이에른뮌헨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내 라이벌로의 이적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마시알은 현재 맨유의 미국 투어에 참가했고 산호세 어스퀘이크와 경기에 풀타임 출전했다. 상당수 주전이 미국 투어에 아직 합류하지 않은 가운데 마시알도 기회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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