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한 독일. 가운데서 상의를 벗은 채 월드컵을 들고 있는 외질.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독일축구협회(DFB)가 메수트 외질이 제기한 '인종차별'과 관련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독일 국적의 터키계 축구 선수 메수트 외질은 23일(한국 시간) SNS에 독일 대표 팀 은퇴를 발표했다. 이유는 바로 '인종차별'이었다. 일파만파 독일 사회가 양쪽으로 나눠져 '외질 사태'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외질의 발언에 논란이 커지자 DFB가 진화에 나섰다. DFB는 23일 "외질의 은퇴에 유감"이라면서 "인종차별과 관련있다는 주장을 단호히 부인한다. DFB는 오랫동안 독일의 통합을 위해 노력했다"며 성명을 냈다. 외질의 '인종차별'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외질은 앞서 인종차별이 은퇴 선언의 이유라고 명확히 밝혔다. 그는 "독일축구협회로부터 당한 부당한 대우와 다른 여러 가지 일들 때문에 더는 독일 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않겠다. 최근에 벌어진 일들을 무거운 심정으로 돌아보면서 인종차별과 무례한 감정이 드는 상황에서 더는 독일 대표팀을 위해 뛸 수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 월드컵 개막 전에 외질은 논란에 휩싸였다. 터키의 레제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악수하며 사진 촬영을 한 것이 화근이 됐다. 에르도안 감독은 인권탄압 등 독재적인 통치로 논란이 된 인물이다. 

외질은 "내가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내 가족의 뿌리는 터키다. 나는 독일인이기도 하며 터키인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어머니는 내게 절대 내 뿌리를 잊지 말라고 알려주셨다. 그러한 생각이 내가 여태껏 살아오는데 가치가 있었다"며 자신의 뿌리가 터키라는 점을 강조했다.

독일 소속으로 외질은 A매치 92경기에 출전해 23골을 넣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독일에 네 번째 '별'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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