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는 22일 '숭의아레나'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8시즌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19라운드에서 FC서울을 2-1로 꺾었다.
김진야는 오른쪽 수비수로 출전했다. 아시안게임에도 '윙백'으로 출전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가 익숙한 포지션은 측면 공격수다. 빨리 약점을 메우고 또 측면 수비수로서 익숙해져야 한다. 김진야는 "태어나서 거의 공격수만 했다.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좋은 기회로 만들고 싶다. 팀에서도 풀백으로 뛰면서 좋은 점들도 있다. 아시안게임에 가서 잘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그래서 서울전은 좋은 기회였다. 그의 매치업 상대, 즉 서울의 왼쪽 공격을 맡았던 선수는 '월드컵 대표' 고요한이었다. 아직 수비수로 경험이 부족한 김진야가 약점을 느끼고 또 보완할 수 있는 기회였다.
"당연히 알고 있었어요. 서울 비디오를 보면서 어떤 스타일인지, 어떤 움직임을 하는지 봤어요. 괜히 국가 대표가 아닌 것 같아요. 그래도 좋은 경기한 것 같아요. 풀백 경험이 부족하긴 하지만 다른 공격수들보다 움직임이 영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애매한 위치에 서있고 볼도 많이 받고요. 움직임이 뛰어났어요."
가장 좋은 것은 훈련과 경기를 반복하면서 측면 수비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결국 수비를 잘 아는 사람들의 조언을 구할 수밖에 없다. 김진야는 "수비로 나갈 것 같아서 수비수 형들이나 감독님, 수비수 출신인 임중용 코치님한테 많이 물어보고 노하우도 전수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론 '힘을 빼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조언이다. "(이)윤표 형한테 수비를 물어봤다. 공격도 슛을 때릴 때 힘을 빼고 해야 한다. 수비할 때도 힘을 빼야 한다고 말해줬다. 그게 마음에 와닿더라. (힘이 들어간다는 의미가 뭔가.) 힘이 들어가면 돌아뛸 때 느리다. 앞만 보게 된다. 힘을 풀고 자세를 쉽게 바꿀 수 있다."
지난 6월 인도네시아 전지훈련부터 김진야는 측면 수비수로 활약했다. 당시엔 포백, 스리백을 병행했는데 모두 측면 수비수로 섰다. 김학범의 고뇌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23세 이하에서 마땅한 풀백을 찾지 못해 스리백을 두는 것도 사실이다. 김진야도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는 "
책임감도, 부담감도 있다. 실력으로 보여줘야 할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