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니에스타의 스페인 국기 축구화
▲ 교체 투입되는 이니에스타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스페인 국기가 박힌 축구화를 신고 J리그 데뷔전을 치러 논란에 휩싸였다.

빗셀 고배로 이적한 이니에스타는 지난 22일 쇼난 벨마레와 J리그 17라운드 홈 경기에 교체로 출전했다. 2017-18시즌 라리가 우승을 차지한 뒤 새로운 도전을 찾아 일본에 진출한 뒤 첫 출전이었다. 고베는 0-3으로 패했다.

경기 뒤 스페인 현지에서 논란이 일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는 24일(한국 시간) "J리그 데뷔전의 이니에스타 축구화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스페인 현지에서 SNS를 중심으로 논란이 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니에스타가 스페인 국기가 박힌 축구화를 신고 데뷔전을 치렀기 때문이다. 

스페인은 지역별 갈등이 존재한다. 특히 경제적으로 부유한 카탈루냐 지역은 따로 언어를 사용하고, 축구 대표 팀을 꾸릴 정도로 그 정체성이 뚜렷하다. 지난해 카탈루냐 자치의회가 독립을 선언할 것을 의결하기도 했다. 

이니에스타가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할 때는 단 한 번도 스페인 국기가 박힌 축구화를 신은 적이 없다. 이니에스타가 뛰었던 FC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 지역을 대표하는 팀이다. 바르셀로나 지역의 색을 존중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일본으로 이적하자마자 스페인 국기가 박힌 축구화를 신고 경기에 나서자 팬들이 이를 문제 삼았다.

이니에스타는 바르셀로나 유스 팀에서 성장해 고베로 이적하기 전까지 바르셀로나에서만 뛰었다. 하지만 그의 고향은 라만차 지방으로 카탈루냐 출신은 아니다. 이니에스타는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같은 축구화를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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