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마르는 자존심을 살릴 수 있을까.
▲ 부상에서 돌아와 치른 러시아 월드컵도 결국 8강이 한계였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네이마르가 2018-19시즌엔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까.

국제축구연맹(FIFA)는 현지 시간으로 9월 24일 더 베스트 피파 풋볼 어워드(이하 풋볼 어워드) 시상식을 연다. 남녀 최우수 감독과 선수 등을 선정해 시상한다. 24일 밤(이하 한국 시간) 2017년 8월 7일부터 2018년 5월 24일까지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10명을 선정해 최종 후보로 올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유벤투스)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FC바르셀로나)가 당연히 포함됐고, 월드컵에서 프랑스에 우승을 안긴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마드리드),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 라파엘 바란(레알마드리드)이 후보로 선정됐다. 벨기에의 황금 세대의 중심인 에덴 아자르(첼시)와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2명과 러시아 월드컵 골든볼 수상자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레알마드리드)도 이름을 올렸다. 러시아 월드컵 득점왕이자 잉글랜드의 자존심 해리 케인(토트넘)과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모하메드 살라(이집트, 리버풀)도 10인 명단에 포함됐다.

이 가운데 찾아볼 수 없는 '별'이 한 명 있다. 축구의 나라라는 브라질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네이마르다. 네이마르는 2017-18시즌을 앞두고 무려 2억 2200만 유로(약 2940억 원)에 FC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물론 어마어마한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네이마르가 밝힌 이적 이유는 단호했다. 메시의 그늘을 넘어 자신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뜻이었다. 지난 10년간 이어진 메시와 호날두의 '양강구도'를 깨뜨리겠다는 뜻이었다.

▲ PK로 촉발된 카바니(오른쪽)과 네이마르의 불화설.

하지만 네이마르의 1년은 논란과 구설수로 가득찼다. 시즌 초반 PSG의 페널티킥 전담 키커 에딘손 카바니와 갈등을 빚었다. 서로 페널티킥을 차겠다고 다툰 것이 문제가 됐다. 네이마르가 전담 키커로 바뀌고 두 선수가 화해의 제스처를 취했으나, 네이마르가 팀 플레이를 깨뜨린다는 시선을 받았다.

PSG는 리그앙에선 여유 있게 우승을 차지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16강전에서 레알마드리드에 덜미를 잡혔다. 2월 15일(한국 시간) 벌어진 경기에서 네이마르는 1-3 완패를 지켜봐야 했고, 3월 7일 벌어진 2차전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네이마르는 중족골이 부러져 수술을 받고 월드컵에서야 복귀할 수 있었다. 30경기에서 28골과 16도움을 올렸지만 특별한 시즌이라고 보긴 어려웠다.

러시아 월드컵도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벨기에와 8강전에서 1-2로 패하면서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아쉬움을 털지 못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허리를 다친 네이마르는 4강전에서 브라질이 독일에 무려 1-7로 완패하는 것을 경기장 밖에서 봐야 했다. 

개인적으로도 문제가 많았다. 네이마르는 득점과 패스, 경기 조율 능력 등 경기력이 아닌 '할리우드 액션'으로 사람들의 입에 올랐다. 상대의 거친 파울에 과하게 반응하자 팬들은 네이마르를 조롱했다.

네이마르는 불과 1년 전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실력으론 세계 정상을 노릴 수 있을지 모르나, 지난 1년 동안 네이마르가 정작 손에 넣은 성과는 없었다.

2018-19시즌 개막이 다가오고 여전히 네이마르는 높은 곳을 바라본다. 그는 23일 '스포르트 360'과 인터뷰에서 "도전과 높은 목표를 위해 팀에 남기로 했다. 소속팀 PSG는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 것이다.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노리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대회"라면서 의지를 불태웠다. 토마스 투헬 감독과 함께 새로운 시즌을 맞는 네이마르는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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