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범 감독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남자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김학범 감독이 계획 전면 수정을 예고했다. 한국이 5개 팀에 편성되면서 "기존 계획을 백지화 해야 한다"고 했다.

2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열린 조추첨에서 당초 누락됐던 아랍에미리트가 E조에, 팔레스타인이 A조에 편성됐다. E조는 키르키즈스탄, 말레이시아, 바레인과 함께 한국이 속한 조다.

누락된 국가가 발생하면서 재추첨까지 논의됐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추첨은 이날 그대로 인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공지를 통해 "지난 5일에 실시한 조편성 결과를 그대로 인정하고 이날 추첨을 통해 UAE와 팔레스타인을 6개조 중 2개조에 1팀씩 배정하는 것으로 변경했다고 AFC가 알려왔다. 아울러 각 조별 경기날짜와 시간, 장소는 오늘 조추첨 후 확정될 예정"이라고 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한국은 아랍에미리트가 추가 되면서 5개 팀으로 꾸려져 경기 수가 한 경기 늘어났다. 첫 경기 일정도 14일에서 10일로 당겨질 예정이다.

조추첨 후 김학범 감독은 담담하게 "예상대로 나온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기존에 있던 것을 백지화 시키고 다시 일정에 맞춰 계획을 짜야 한다"면서 "전면 수정"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짧은 기간에 한 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 것을 걱정하면서도 "어려워도 선수들을 믿는다. 꼭 좋은 성적 낼 것을 약속 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학범 감독 일문일답]

- 조추첨 결과에 대해

예상대로 나온 것 같다. 우리 조로 들어올 것이다 예상했는데, 예상이 맞아 떨어진 것 같다.

- 일정 변경과 관련해

우리 조가 5개 팀 되면서, 기존있던 것 백지화 시키고 다시 일정에 맞춰 계획을 짜야 한다. 첫 경기 일정이 당겨지면서 모든 게 바뀌어야 한다.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보고있다.

- 황희찬, 이승우 언제 합류하나

합류시기는 정확하게 나와있지 않다. 소속 팀과 줄다기리 협상하고 있다. 개막전 전에는 전부다 들어오는 걸로 돼있는데, 저희 입장은 하루라도 더 빨리 들어와 선수들과 발도 맞추고 현지 적응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개막전에는 다 들어오지만, 개막전에는 그 선수들 못볼 가능성이 높다.

- 수비진 조직력은

수비수들은 그동안 훈련을 좀 해왔다. 공격수는 해외파나 와일드카드 등이 있어 미뤄놨다. 공격은 하면서 맞춰야 할 것 같다. 수비는 조직력 강화해서, 안정된 수비 구축할 수 있도록 훈련할 생각이다.

- 아시안게임 각오

어차피 상황은 어려워도 해야 라고 쉬워도 해야 한다. 어려운 점은 사실, 팀이 5개 팀이라기보다 5개 팀이 되면서 짧은 기간에 무더운 데 한 경기를 더 뛰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지 상황도 좋지 않다. 더 많은 시간을 체류해야 한다. 상대 분석하는 것보다 더 힘든 것 같다. 중점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고, 어려워도 선수들을 믿는다. 꼭 좋은 성적 낼 것을 약속 드리겠다.

▲ ⓒ대한축구협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조 편성 결과]

그룹A: 인도네시아, 홍콩, 라오스, 대만, 팔레스타인

그룹B: 태국, 우즈베키스탄, 방글라데시, 카타르

그룹C: 이라크, 중국, 동티모르, 시리아

그룹D: 일본, 베트남, 파키스탄, 네팔

그룹E: 대한민국, 키르키즈스탄, 말레이시아, 바레인, UAE

그룹F: 북한,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미얀마

* 경기 일정 및 장소는 추후 확정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20인 선수 명단]

GK: 조현우(대구FC), 송범근(전북 현대)

DF: 황현수(FC서울), 정태욱(제주 유나이티드), 김민재(전북 현대), 김진야(인천 유나이티드), 조유민(수원FC), 김문환(부산 아이파크), 이시영(성남FC)

MF: 이승모(광주FC), 장윤호(전북 현대), 김건웅(울산 현대), 황인범(아산 무궁화), 김정민(FC리페링), 이진현(포항 스틸러스)

FW: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의조(감바 오사카), 나상호(광주FC),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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