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정우영이 드디어 기다리던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바이에른 뮌헨은 26일(한국 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링컨 파이넨셜필드에서 열린 2018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에서 유벤투스에 0-2로 졌다. 지난해 여름 한국인으로는 처음 뮌헨에 이적한 정우영은 후반 교체 투입되며 1군 데뷔전을 뛰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정우영의 1군 출전 가능성은 높았다. 뮌헨은 리베리, 마르티네즈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젊은 선수들로 선발 라인업을 채웠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정우영은 벤치에서 몸을 풀며 출격 명령을 기다렸다.

전반에만 파빌리에게 2골을 내주며 0-2로 끌려간 뮌헨은 후반이 시작되자마자 8명의 선수를 대거 교체했다. 그 중엔 정우영도 있었다. 정우영이 뮌헨 유니폼을 입고 1군 경기에 데뷔하는 순간이었다.

정우영은 후반 10분 첫 슈팅을 기록하며 몸을 풀었다. 중원에서의 움직임, 측면에서 크로스, 볼 없을 때의 골문 앞 돌파 등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후반 12분엔 동료의 슈팅이 골키퍼 손에 맞고 나오자 바로 슈팅까지 연결하며 골을 노렸다. 하지만 공은 아쉽게 골대 바깥쪽으로 벗어났다.

▲ 정우영이 자신의 1군 데뷔전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뽐냈다 ⓒ 바이에른 뮌헨
후반 45분을 모두 뛴 정우영은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가벼운 몸놀림으로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 남은 ICC 경기에 추가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커졌다. ICC는 프리 시즌 친선 대회로 교체 횟수에 제한이 없다.

정우영은 지난해 6월 이적료 70만 유로(약 9억 원)에 뮌헨으로 이적했고 올해 1월 19세 팀에 합류했다. 만 18살로 고등학교를 채 졸업도 하기 전에 독일로 향한 것이다. 정우영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뮌헨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그를 키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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