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리우스(왼쪽), 로브렌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데얀 로브렌(29, 리버풀)이 팀 동료 로리스 카리우스(25, 리버풀)를 비난한 팬에게 똑같이 응수했다.

카리우스는 지난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와 결승전에서 결정적인 실수 2개로 1-3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 충격이 큰 탓인지 프리 시즌에서도 실수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도르트문트와 경기에서 3실점했고, 경기 중 큰 실수가 나왔다. 공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골대를 비우고 나와 길게 패스한 것이 상대 선수 발 앞에 떨어졌다. 이 선수는 텅 빈 골대로 슛을 했지만 골대 옆을 살짝 벗어났다.

이 영상을 한 팬이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후 "알리송을 영입해 줘 정말 감사하다. 난 진심으로 카리우스를 팔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백업으로 뛰어도 실수 투성이다. 리버풀의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동료인 로브렌은 분노를 숨기지 못했다. 해당 SNS 계정에 직접 "You are full of s***"이란 댓글을 달아 동료를 향한 원색적인 비난에 대응했다.

로브렌은 "우리 선수들을 대하는 당신의 방식이 정말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이 팬의 계정 이름은 리버풀의 홈 구장인 '안필드'인데 로브렌은 계정 이름으로 리버풀의 홈 구장을 쓰는 것을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로브렌의 의견에 리버풀 팬들은 "당신의 뜻을 존중한다"며 옹호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중반부터 카리우스를 주전 골키퍼로 기용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결정적인 실수로 새 골키퍼를 찾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AS 로마에서 알리송을 역대 골키퍼 이적료 최고액인 7500만 유로(약 988억 원)에 영입했다. 알리송이 주전 골키퍼로 뛸 가능성이 높아 카리우스는 다음 시즌 백업 골키퍼로 남을 가능성이 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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