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카스 모우라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루카스 모우라가 터졌다. 프리시즌 1경기에 불과하지만, 토트넘 홋스퍼 2선 붙박이 주전들을 긴장케하기 충분한 경기력이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26일 오전 11시(한국 시간) 미국 샌디에고 SDCCU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ICC)에서 AS로마를 4-1로 완파했다. 선제골을 내줬지만 페르난도 요렌테와 루카스 모우라의 멀티 골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4-2-3-1 전형을 꺼내 들었다. 요렌테가 최전방에 섰고 2선에 라멜라 에릭센 모우라가 배치됐다. 중원에서는 시소코와 아모스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은 워커-피터스 데이비스 카터-비커스 오리에가 섰고 포름이 골문을 지켰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단연 눈에 띈 건 모우라의 활약이었다. 선발로 나선 모우라는 전반 분전하며 2골을 넣었다. 전반 28분엔 머리로, 44분엔 발로 멀티 골을 완성했다. 골 뿐만 아니었다. 모우라는 2선에서 여러 수비수들의 견제를 뚫고 연이어 좋은 패스를 뿌렸다.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으나 토트넘의 역전 골에도 모우라 공이 컸다. 모우라 슈팅이 골키퍼에 막혀 튕겨져 나온 것을 문전에 자리 잡고 있던 요렌테가 가볍게 차 넣은 게 역전골로 이어졌다.

모우라 활약은 다가오는 새 시즌 토트넘 2선 경쟁 심화를 불러 올 가능성이 높다. 한동안 토트넘 2선은 에릭센, 델레 알리, 손흥민이 주전급으로 활약했다. 그 다음 옵션은 라멜라 정도였다.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파리 생제르맹 FC에서 영입한 모우라는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며 지난 시즌 리그 6경기 등 17경기 출전에 그쳤다.

뚜렷한 영입이 없는 토트넘에 모우라 활약은 숨통을 틔워줄 전망. 동시에 이미 뿌리를 내렸던 2선 선수들에게는 경계령이 들어왔다.

[영상] 로마-토트넘 골모음 ⓒ스포티비뉴스 영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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