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 하든은 휴스턴 로켓츠 유니폼을 입고 잠재력을 폭발했다.
▲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서 함께 뛰었던 케빈 듀란트와 제임스 하든(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지난 시즌 NBA(미국프로농구) 정규 시즌 MVP(최우수선수)의 주인공 제임스 하든(29, 191cm)이 토론토 랩터스 유니폼을 입을 뻔 했던 사연이 공개됐다.

시간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스포츠 매체 '폭스 스포츠'의 크리스 브루사드에 따르면 하든 트레이드를 알아보던 샘 프레스티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단장이 토론토와 접촉했다.

당시 오클라호마시티는 러셀 웨스트브룩, 케빈 듀란트, 서지 이바카에게 높은 연봉을 주며 샐러리캡에 압박을 받고 있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벤치 공격을 이끌던 하든의 활약이 대단했지만, 스몰 마켓인 구단 재정을 생각할 때 하든까지 잡는 건 무리였다.

결국 어쩔 수 없이 하든 트레이드를 문의하던 프레스티가 관심을 가졌던 선수는 토론토의 요나스 발렌시나우스였다. 토론토에 하든을 내주는 조건으로 발렌시나우스와 호세 칼데론, 테렌스 로스가 포함된 트레이드를 제안했다.

하지만 토론토가 이를 거절하며 트레이드는 무산됐다. 토론토는 리투아니아 출신 빅맨 발렌시나우스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 하든과 동포지션인 슈팅가드에 리그 3년 차에 접어든 더마 드로잔도 있었다.

결국 오클라호마시티는 토론토가 아닌 휴스턴 로케츠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오클라호마시티가 하든, 콜 알드리지, 데콴 쿡, 라자 헤이워드를 주고 케빈 마틴, 제레미 램,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2장, 2라운드 지명권 1장을 받는 조건이었다.

오클라호마시티에선 웨스트브룩, 듀란트에 밀리며 3옵션이었던 하든은 휴스턴 이적 후 팀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급기야 지난 시즌엔 평균 30.4득점 5.4리바운드 8.8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정규 시즌 MVP에 선정됐다. 휴스턴도 정규 시즌 1위,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진출을 하며 강팀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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