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아도니스 가르시아-박용택-타일러 윌슨-차우찬(왼쪽부터).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시련은 한 번에 온다. LG에 8월은 잔인한 달이다. 

LG 트윈스는 9일 잠실 삼성전 선발로 오른손 투수 배재준을 예고했다. 1군 선발 경험이 전혀 없는 선수다. 원래 9일 복귀하려던 타일러 윌슨이 8일 팔꿈치 통증으로 병원에 가면서 배재준이 갑작스레 선발 임무를 맡게 됐다. 

올해 퓨처스리그 10차례 선발 등판이 있고 4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긴 이닝 투구가 가능한 선수지만 1군에서 어떨지는 지켜봐야 안다. 7연패에 빠진 가운데 배재준이 어깨에 무거운, 아주 무거운 짐을 짊어졌다. 

8일 롯데전 1-2 패배, 같은 날 넥센의 KIA전 연장 10회 7-6 끝내기 승리로 순위가 바뀌었다. 가을 야구는 안정적일 듯했던 '4위 LG'는 과거의 얘기다. 지금은 6위 아래도 걱정해야 하는 5위다. 

잔인한 8월이다. 8월 들어 윌슨뿐만 아니라 여러 주축 선수들이 다치거나 부진했다. 위기에서 동력이 돼야 할 선수들이 오히려 반대로 작용하고 있다. 

1일 두산전 - 3루수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오른쪽 허벅지를 다쳤다. 시즌 초 장기 부상에 이어 이번에도 한 달 가량 결장이 불가피하다.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있기는 하지만 리그 재개와 함께 팀에 합류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4일 SK전 -  고관절 통증으로 열흘을 쉰 차우찬이 1군에 복귀했다. 통증이 없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차우찬의 투구 내용은 부상 전과 다르지 않았다. 4이닝 8실점, 차우찬은 5경기 연속으로 6점 이상을 허용했다. 10일 삼성전에서 자신에 대한 시선을 바꿔야 한다. 

7일 롯데전 - '심장' 박용택은 올 시즌 두 번째 슬럼프에 빠졌다. 타율 0.300에 이어 0.290의 벽도 무너졌다. 7일 롯데전 5타수 무안타로 시즌 타율은 0.289가 됐다. 슬럼프가 팀의 부진과 맞물려 팬들의 지나친 비난까지 쏟아지면서 마음이 더 무거울 박용택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