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송성문 ⓒ 넥센 히어로즈
▲ 넥센 송성문 ⓒ 넥센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청주, 신원철 기자] "아까웠죠. 못 쓰고 있었으니까." 

넥센 장정석 감독은 프로 입단 4년째의 내야수 송성문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송성문의 활약은 넥센의 연승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다. 연승 기간 타율이 딱 0.500, 2014년 장충고 시절 이영민 타격상을 받은 그 실력이 이제 제대로 드러나고 있다. 

주전이 확고한 넥센에서 주 포지션이 2루수인 송성문은 서건창에 밀려 출전 기회를 잡기 어려웠다. 데뷔 시즌인 2015년 엔트리 확대 기간이 아닌 5월 7경기에 나왔지만 뭔가 보여주기에는 아직 어린 신인이었다. 

지난해부터 얼굴을 보이기 시작했다. 38경기 타율 0.273, 실책은 2개였다. 서건창의 백업으로 시작해 교체 1루수까지 여러 포지션을 경험했다. 

장정석 감독은 이때의 송성문을 떠올리며 "작년에도 1군에 올라 오면 경쟁력 있는 선수였다. 발이 빠르지는 않지만 야구 센스가 좋아서 도루도 곧잘 했다. 전반적인 능력치는 좋은 선수다"라고 얘기했다. 

지금은 김민성 대신 3루수를 맡고 있다. 김민성은 타격에는 지장이 없지만 주루 플레이 등 몸을 움직이는 일은 부상이 악화할 수 있어 대타로만 뛰고 있다.

송성문이 주 포지션이 아닌 3루까지 막아준 덕분에 고민을 덜었다. 장정석 감독은 "송성문의 주 포지션은 2루수지만 3루수도 다 가능하다. 비상시에 필요하면 1루수도 볼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 

올 시즌 유독 부상 선수가 자주, 많이 나와 고생했던 장정석 감독인 만큼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송성문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질 만하다. 거기에 타격까지 갖췄으니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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