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히어로즈의 8월 기세가 무섭다. 8연승을 질주하며 4위 굳히기를 시도하고 있다. ⓒ 한희재 기자
▲ LG 트윈스는 최근 10경기에서 1승 9패에 그쳤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2주만 잘못해도 (순위 경쟁에서) 나가 떨어져요."

요즘 KBO 리그 중위권 판도를 보면 이 말이 실감난다. 무섭게 치고 올라간다 싶어도 잠깐 고개를 돌리면 주춤하고 있다. 반대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다 꺾인 흐름을 바꾸지 못해 계속해서 하락세를 타기도 한다. 또 반등이 힘들어 보이기만 했던 팀이 갑자기 상승세를 타면서 판을 흔든다. 말 그대로 예측불가한 싸움의 연속이다. 

4위 넥센 히어로즈와 5위 LG 트윈스는 지난 10경기에서 정반대 성적을 냈다. 넥센은 9승 1패, LG는 1승 9패를 기록했다. 넥센은 2주 사이 6위에서 4위까지 2계단을 점프했고, 4위 안정권이라 생각했던 LG는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넥센은 8월 8승 1패 승률 0.889로 쾌속 질주를 하고 있다. 타선이 9경기에서 89점을 쓸어담는 괴력을 보여줬다. 이달 팀 타율이 0.404에 이른다. 홈런은 16개로 공동 2위인데, 박병호의 지분이 6개다. 이정후는 44타수 22안타로 5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고, 4할 타자는 송성문 김혜성 임병욱 박병호 고종욱까지 5명이다. 반대로 LG는 타선이 터지면 마운드가 무너지고, 마운드가 버티면 타선이 안 터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여름과 함께 중위권 전쟁에 불을 붙였던 삼성 라이온즈는 잠시 주춤하고 있다. 지난 10경기에서 4승 1무 5패를 기록해 5위에서 6위로 밀렸다. 5위 LG와 승차는 1경기로 멀리 떨어지진 않았다. 이르면 한 경기 안에 뒤집을 수 있는 거리다. 

7위 KIA 타이거즈와 8위 롯데 자이언츠는 11일 경기 결과로 순위가 뒤바뀌었다. KIA는 문학 SK 와이번스전에서 18-4 대승을 거뒀고, 롯데는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2-5로 져 4연승에 실패했다. KIA는 5위 LG와 2.5경기 차, 롯데는 3경기 차로 가시권이다. 아시안게임 휴식기까지 남은 4경기에서 가능한 거리를 좁힌 뒤 휴식기가 끝나면 전력을 다해 덤벼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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