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범호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내가 이루지 못한 꿈을 이뤄주길 바란다."

제52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이 13일 저녁 6시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다. 

대구 야구 명문 고등학교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손승락, 이범호, 박석민, 이재학, 구자욱 등 쟁쟁한 프로 선수를 배출한 대구고등학교와 서울을 대표하는 고교 야구 팀으로 오승환, 이동현, 황재균, 오지환 등을 배출한 경기고등학교가 우승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1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3홈런을 몰아치며 팀 21-8 대승을 이끈 KIA 타이거즈 3루수 이범호는 모교의 대통령배 결승 진출 소식을 듣고 활짝 웃었다.

"그래요? 어디랑 붙나요?"

이범호는 1997년에 대구고를 입학해 2000년에 한화 이글스에 2차 1라운드 8순위로 입단했다. 이범호는 기쁨과 동시에 상대 팀을 물었다. "경기고"라고 말하자 이범호는 다시 웃었다. 이범호는 이어 후배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띄웠다.

"내가 이루지 못한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 나는 우승을 하지 못했다. 후배들이 우승한다면 그것은 평생에 추억이 될 것이다. 꼭 우승해서 평생의 추억을 가지고 기쁨을 누렸으면 좋겠다."

'대선배' 이범호는 주먹을 불끈 쥔 응원으로 후배들 우승을 진심으로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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