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훈련을 하는 김학범호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반둥(인도네시아), 유현태 기자]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서 바레인에 패한 적이 없다. 기분 좋은 승리로 대회를 시작하려고 한다.

한국 남자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 팀은 15일 인도네시아 반둥 시잘락하루팟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아시안게임 E조 리그 1차전으로 금메달을 향한 긴 여정을 시작한다.

첫 상대 바레인은 E조에서 복병으로 꼽힌다. 김학범 감독은 지난달 31일 대표 팀이 소집된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바레인이 생각보다 전력이 좋다. 북한에 4골을 넣고 우즈베키스탄하고도 3-3으로 비겼다"며 바레인의 전력을 높게 평가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올 1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그렇지만 김 감독은 "이런 팀하고 일찍 만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강하게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바레인전 승리륻 자신했다.

바레인과 경기에 나설 선수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할 기분 좋은 기억도 있다. 23세 이하 대표 팀끼리 맞붙은 전적에서 6승 1무로 무패 행진 중이다. 마지막 대결은 2007년 11월 안산에서 벌어져던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인데 당시에 득점 없이 비긴 것을 제외하면 모두 한국이 승리했다.

역대 아시안게임 전적도 한국을 향해 웃는다. 한국은 과거 23세 이하 선수 출전 규정이 없을 때를 포함해 바레인과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4번 만났다. 3번 이기고 1번 비겼다. 2006년 도하 대회 때 오범석이, 2002년 부산 대회 때 이동국이 귀중한 결승 골을 터뜨려 모두 1-0으로 이겼다.

방심은 금물이다. U-23 대표 팀 끼리 경기에서 1골 차 이상으로 차이가 벌어진 적이 없다. 더구나  1999년 시드니 올림픽 최종 예선 때 2-1로 승리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1-0 승리다.

손흥민(토트넘)은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조현우(대구FC),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김민재(전북 현대) 등 A 대표 팀에서도 활약했던 선수들이 포함됐다. 전체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앞서는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바레인전 무패 행진을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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