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으로 만난 두 격투가가 이제는 훈훈한 '브로맨스'를 보여주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적으로 만났지만 지금은 좋은 벗이다.

위대한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 미국)가 UFC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준비하는 '옛 적' 코너 맥그리거(30, 아일랜드)에게 자기 훈련 시설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메이웨더는 2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연예 스포츠 매체 TMZ와 인터뷰에서 "맥그리거에게 최신 설비를 갖춘 내 훈련장을 제공하고 싶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경기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걸로 알고 있다. 그곳에 있는 내 훈련 시설을 마음껏 사용하라고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맥그리거는 오는 10월 7일 UFC 229 메인이벤트에서 챔피언 누르마고메도프와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치른다. 장소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 메이웨더 앞마당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메이웨더는 "UFC도 (선수가) 훈련할 수 있는 좋은 체육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맥그리거에겐 다양한 재질을 지닌 링과 샌드백, 최고급 부대 시설을 갖춘 '메이웨더 체육관'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자가 경기 전망을 물었다. 격투가로서 그래플러와 스트라이커가 붙는 싸움을 어찌 보는지 질문했다. 총 전적 50승 무패를 자랑하는 이 위대한 복싱 챔피언은 백중세를 예상했다. 

메이웨더는 "내가 아는 건 그 친구(누르마고메도프)가 대단한 그래플러라는 점이다. 레슬링 기술이 매우 탁월한 친구던데 한 번 잡으면 끝까지 놓질 않더라. 투쟁심과 끈기가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맥그리거에 관한 촌평을 내놓았다. 실제 주먹을 맞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코멘트였다. "하지만 맥그리거는 정말 터프한 격투가다. 내가 만나본 선수 가운데 최고다. 결코 상대에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두려움을 모른다. 맥그리거야말로 진정한 전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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