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니어 도스 산토스는 억울하다고 한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전 UFC 헤비급 챔피언 주니어 도스 산토스(34, 브라질)가 나이트클럽에서 일반인을 때려눕혔다고?

유튜브에 올라온 CCTV 영상 하나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머리를 민 덩치 큰 남자가 나이트클럽에서 춤을 추다가 갑자기 주변에 있던 남자들을 때려 그 가운데 4명을 기절시키는 과정이 담긴 영상이었다.

너무 흥분한 남자는 자신을 뜯어말리는 사람들에게도 주먹을 휘둘러 나이트클럽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유튜브에서 이 폭행범이 '시가노(Cigano)'라고 알려지면서 관심이 쏠렸다. 시가노는 포르투갈어로 '집시'라는 뜻인데, 도스 산토스의 별명이기도 했다. 도스 산토스가 난폭한 폭행범일지 모른다는 의혹이 확산됐다.

▲ 주니어 도스 산토스로 의심받고 있는 폭행범의 뒷모습. 그러나 도스 산토스는 영상이 찍힐 때 카리브해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도스 산토스는 깜짝 놀랐다. 영상이 찍힌 지난 19일은 그가 카리브해 터크스케이커스제도로 가족 여행을 떠난 때였기 때문이다.

도스 산토스는 변호사를 통해 영상 속 남자가 자신이 아니라면서 결백을 주장했다.

변호사 아나 클라우디아 구에데스는 28일 트위터로 "유튜브 비디오에서 폭행범이 도스 산토스라고 지목되고 있는 것은 정확한 정보가 아니다. 도스 산토스에 대한 명예훼손이다.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구에데스는 "도스 산토스는 경기 밖에서 절대 폭력을 휘두르지 않는다"며 프로 파이터로서 가져야 할 의무를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스 산토스는 지난해 8월 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으나, 오염된 보충제를 잘못 쓴 것으로 밝혀져 지난 7월 15일 옥타곤에 복귀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133에서 블라고이 아바노프에게 판정승을 거두고 2년 3개월 만에 승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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