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비 코빙턴(왼쪽)은 아직 현실을 부정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 치 앞을 모른다. 2달 전만 해도 실현 불가능한 일이라며 코웃음치던 일이 실제 얼굴을 들이밀었다.

콜비 코빙턴(30, 미국)은 여전히 현실을 수긍하지 못했다. 자기 대신 대런 틸이 타이론 우들리의 웰터급 타이틀전 상대로 낙점된 일에 크게 분노했다.

코빙턴은 3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플로콤뱃과 인터뷰에서 "지금도 '가짜 뉴스'처럼 느껴진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어리석은 선택을 했다. 우들리의 웰터급 4차 방어전은 10만 명도 채 보지 않을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다음 달 9일 미국 댈러스에서 열리는 UFC 228 메인이벤트 주인공은 웰터급 파이터가 차지했다.

챔피언 우들리가 틸을 상대로 4차 방어에 나선다. 틸이 지난 5월 스티븐 톰슨과 경기 때처럼 계체에 실패해도 대체 0순위로 카마루 우스만이 꼽히는 상황.

부상 회복중인 코빙턴 자리는 적어도 '9월'엔 없다.

원래 우들리 타이틀전 상대는 코빙턴이었다. 코빙턴은 지난 6월 UFC 225에서 하파엘 도스 안요스를 판정으로 꺾고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자연스레 우들리와 통합 타이틀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다음 달까진 옥타곤에 오르는 게 불가능하다고 발을 뺐다.

그러자 UFC는 그의 부상 복귀를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틸을 새 도전자로 세워 메인이벤트 퍼즐을 완성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화이트 대표는 ESPN과 인터뷰에서 "우들리와 틸의 경기가 예정대로 열리면 코빙턴은 더 이상 잠정 챔피언이 아니다"고 공언했다.

'괘씸죄'에 걸린 거 아니냐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었다.

코빙턴은 부득부득 이를 갈았다. 그는 "UFC가 왜 그리 성급하게 매치를 결정했는지 지금도 잘 모르겠다. 불행히도 그들은 메인이벤트 카드가 필요했고 난 그들 머릿속에서 지워졌다. 이건 두 격투가의 싸움이 아니다. 그저 '머니 게임'일 뿐이다. 누가 이길지 관심도 없지만 우들리가 (나 아닌 다른 선수에게) 무릎 꿇진 않길 바란다. 녀석의 엉덩이를 때려줄 사람은 나뿐이니까"라며 대회 의미를 축소했다.

분이 덜 풀렸는지 "우들리도 저주하고 이딴 저질 머니 게임도 저주한다.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이 경기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패자다. 팬까지 포함해서 말이다"라며 자기 없는 웰터급 타이틀전은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