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게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 배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대만과 준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2(20-25, 25-20, 25-16, 20-25, 15-12)로 이겼다.
예선 조별 리그에서도 풀세트로 싸웠던 두 팀은 이날도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한국은 1세트를 내줬으나 2,3세트를 가져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두 팀은 5세트에서 최후의 승자를 가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플레이했다.
그러나 한 번의 오심이 경기 흐름을 바꿔놓았다. 5세트 8-9로 뒤진 상황에서 서재덕의 백어택이 그대로 상대 코트에 꽂혔지만 심판진은 한국의 득점을 인정하지 않고 랠리를 진행시켰다. 혼전 상황에도 침착하게 정지석이 블로킹을 해냈지만 이마저도 라인을 벗어났다는 판정이 나왔다.
한국 주장 한선수는 이를 주심에게 어필하다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9-9 점수가 8-10이 됐다. 한국 선수들은 분함을 이기지 못하기도 했지만 다시 안정을 되찾고 이후 다시 블로킹 능력을 앞세워 접전을 이어갔다. 억울한 상황에 김호철 감독도 작전 시간을 요청하며 선수들을 다독였고 속공 블로킹을 주문했다.
한국은 전광인의 블로킹으로 13-12 역전까지 성공했다. 이어 14-12에서 서재덕이 상대 스파이크를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한국이 승리를 확정했다. 한국 선수단은 유독 힘들었던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