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자카르타(인도네시아), 취재 정형근, 영상 배정호 기자]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획득한 김연경이 한일전을 치르는 야구와 축구 대표팀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배구장에서 열린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3위 결정전에서 일본을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김연경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을 스쳤기 때문. 

올해 만 30세인 김연경은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릴 때 만 34세가 된다. 현실적으로 도전이 쉽지 않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김연경은 “여러 감정들이 많이 들었다. 10년 넘게 대표팀을 뛰면서 마지막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니 기분이 이상했다. 마지막 아시안게임인데 선수들이 잘 뛰어주고 고생도 했다. 보상을 동메달로 받을 수 있어서 기분 좋다”며 눈물을 흘린 이유를 밝혔다. 

김연경은 선수들, 코칭스태프와 일일이 포옹했다. 그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니 아쉬움도 있고 여러 감정들이 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얘기를 했다. 끝나고 나니 확실히 허무하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물론 국가대표 은퇴는 아니다. 김연경은 “도쿄 올림픽까지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팀에 보탬이 된다면 뛰고 싶은 생각이 있지만…보탬이 되면 최대한 도와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한국은 이날 구기 종목에서 한일전이 연달아 열린다. 야구 대표팀은 오후 6시, 축구 대표팀은 오후 8시 30분에 일본과 결승전을 치른다. 

김연경은 “상대가 일본인만큼 이긴 게 값지다. 우리는 이겨서 동메달로 마무리했다. 축구와 야구는 결승전을 펼치니 꼭 이겨서 금메달을 따길 바란다. 파이팅!”이라며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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