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런 틸(오른쪽)은 타이론 우들리와 만남 때 스스로도 '자기 체격'에 놀랐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팬들만 놀란 게 아니었다. 파이터도 자기 몸에 놀랐다.

대런 틸(25, 영국)이 3일(이하 한국 시간)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타이론 우들리(35, 미국)와 '거대한' 체격차를 실감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둘은 오는 9일 UFC 228 메인이벤트에서 웰터급 타이틀을 놓고 주먹을 맞댄다.

틸은 "(UFC 25주년 기념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우들리와 만났을 때 조금 놀랐다. '내가 크긴 크구나'를 느꼈다. 그와 얼굴을 마주하고 포토타임을 가졌을 때 특히 놀랐다. 내가 고릴라 같다는 걸 인정하게 됐다"며 웃었다.

둘 키 차이는 약 7cm. 공식 프로필상에서 틸이 6피트(182cm), 우들리는 5피트 9인치(175cm)이다.

그러나 실제 체감 차이는 더 컸다. 틸의 등세모근(목과 가슴 뒷면을 덮는 근육)과 전완근이 워낙 크고 두꺼워 체격에서 우들리를 압도했다. 양손을 벌린 뒤 추켜올리는 파이팅 포즈도 체감도를 더 키웠다.

틸은 "내 생각엔 내가 스스로를 더 크게 보이도록 만드는 것 같다(웃음). 가슴을 불룩하게 부풀리고 양손을 들어올려 취하는 파이팅 포즈 같은 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나 생각한다. 그런 것들이 서 있을 때 내 체격을 더 크게 만드는 듯싶다.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우들리를 만났던 날, 확실히 내가 그보다 더 크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억울한(?) 심경도 털어놓았다. 우들리 역시 만만찮은 '빅 가이(big guy)'라는 점을 강조했다. 틸은 "상의 탈의한 우들리를 보면 그 역시 나 못지않은 빅 가이다. 그의 가슴 근육은 환상적이다. 팔다리 근육도 거대하다. 막상 옥타곤에 들어서면 체격차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탈 웰터급' 체형으로 평가받는 틸이지만 리바운딩(계체 뒤 체중을 다시 올리는 과정) 후 링에 오르면 엇비슷하다는 점을 힘줘 말했다. MMA 파이팅은 "미들급이 더 어울리는 틸이 귀여운 투정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판단은 각자 몫"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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