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런 틸(25, 영국)이 3일(이하 한국 시간)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타이론 우들리(35, 미국)와 '거대한' 체격차를 실감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둘은 오는 9일 UFC 228 메인이벤트에서 웰터급 타이틀을 놓고 주먹을 맞댄다.
틸은 "(UFC 25주년 기념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우들리와 만났을 때 조금 놀랐다. '내가 크긴 크구나'를 느꼈다. 그와 얼굴을 마주하고 포토타임을 가졌을 때 특히 놀랐다. 내가 고릴라 같다는 걸 인정하게 됐다"며 웃었다.
둘 키 차이는 약 7cm. 공식 프로필상에서 틸이 6피트(182cm), 우들리는 5피트 9인치(175cm)이다.
그러나 실제 체감 차이는 더 컸다. 틸의 등세모근(목과 가슴 뒷면을 덮는 근육)과 전완근이 워낙 크고 두꺼워 체격에서 우들리를 압도했다. 양손을 벌린 뒤 추켜올리는 파이팅 포즈도 체감도를 더 키웠다.
틸은 "내 생각엔 내가 스스로를 더 크게 보이도록 만드는 것 같다(웃음). 가슴을 불룩하게 부풀리고 양손을 들어올려 취하는 파이팅 포즈 같은 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나 생각한다. 그런 것들이 서 있을 때 내 체격을 더 크게 만드는 듯싶다.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우들리를 만났던 날, 확실히 내가 그보다 더 크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억울한(?) 심경도 털어놓았다. 우들리 역시 만만찮은 '빅 가이(big guy)'라는 점을 강조했다. 틸은 "상의 탈의한 우들리를 보면 그 역시 나 못지않은 빅 가이다. 그의 가슴 근육은 환상적이다. 팔다리 근육도 거대하다. 막상 옥타곤에 들어서면 체격차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탈 웰터급' 체형으로 평가받는 틸이지만 리바운딩(계체 뒤 체중을 다시 올리는 과정) 후 링에 오르면 엇비슷하다는 점을 힘줘 말했다. MMA 파이팅은 "미들급이 더 어울리는 틸이 귀여운 투정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판단은 각자 몫"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