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서니 페티스(왼쪽)는 동생 세르지오 페티스의 UFC 229 언더카드 배정에 분노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앤서니 페티스(31, 미국)가 친동생을 비호했다. 페티스는 "UFC가 동생인 세르지오 페티스를 오랫동안 푸대접하고 있다. 경력에 맞는 대우를 해줄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페티스는 2일(이하 한국 시간) ESPN 아리엘 헬와니 기자와 인터뷰에서 "왜 아직도 세르지오가 메인카드로 올라서지 못하는지 묻고 싶다. 그는 UFC 플라이급 2위 파이터다. 이번에 붙을 상대도 체급 5위권을 오르내리는 실력 있는 선수고. 메인카드, 언더카드를 설정하는 기준이 뭔지 모르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동생과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향한다. 페티스는 다음 달 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29 코메인이벤트에서 '엘쿠쿠이(El Cucuy)' 토니 퍼거슨(34, 미국)과 주먹을 맞댄다. 동생 세르지오도 같은 대회에서 플라이급 5위 주시에르 포미가와 경기를 치른다.

페티스는 "파이터에게 존경심을 보였으면 좋겠다. 동생은 정말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한다. 커리어도 훌륭하다. 이런 그를 언더카드로 내모는 건 일종의 폭력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세르지오는 총 전적 17승 3패를 기록한 플라이급 파이터다. 최근 6경기에서 5승을 거뒀다. 유일한 패배가 지난 12월 UFC 218에서 현 챔피언 헨리 세후도에게 당한 1패다. 만장일치 판정패했다. 그 외엔 조셉 베나비데스(3위), 존 모라가(7위), 브랜든 모레노(11위) 등 만만찮은 파이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둬왔다.

이번 UFC 229가 '흥행 대박'이 예상되는 터라 페티스 형제로선 더 아쉽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코너 맥그리거가 맞붙는 라이트급 타이틀전만 제대로 이뤄져도 페이퍼뷰(PPV) 200만은 거뜬히 넘길 것"이라며 흥행을 자신했다. 거액의 PPV 보너스를 형만 받게 생겼다.

ESPN은 "페티스 가족은 형 앤서니가 메인카드에 올랐음에도 '불행하다'고 느낄 것이다. 형제가 모두 메인카드에 오르는 역사적인 순간을 목격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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