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가운데) 맨체스터 시티 구단주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해야 할 일이 아주 많고, 우승해야 할 것들도 아주 많다."

아랍에미리트(UAE) 부총리이자 아부다비 왕자인 '거부'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47) 맨체스터 시티 구단주가 대대적 투자를 예고했다. 그는 아직 해야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강조하면서 현재 구단은 '에베레스트 등반에 중간 정도'라고 표현했다.

2008년 맨체스터 시티를 인수한 뒤 만수르는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영국 가디언이 지난 14일(이하 한국 시간) 공개한 연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만수르는 지난 10년, 투자 금액 단연 1위였다. 인수에 1억 5,000만 파운드(약 2,200억 원)를 썼고 직접 투자한 금액은 13억 파운드(약 1조 9,045억)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03년 이후 첼시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투자 금액 보다 많은 것이다.

만수르는 투자를 줄일 생각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인수 10년을 기념하는 공개서한을 통해, 계속된 투자를 예고했다. 그는 15일 맨체스터 시티가 3-0으로 풀럼을 이긴 뒤 "할 일이 많다"면서 "우리는 최고의 재능 있는 선수들을 모으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 투자를 등에 업은 맨체스터 시티. 2018-19 시즌도 출발이 좋다.

만수르는 구단이 4년 연속 수익을 냈다면서 축구가 가지는 의미를 강조했다.

"축구는 어떠한 사업보다도 큰 역할을 한다. 아름다운 게임을 보여주는 단순한 즐거움, 비만 퇴치를 돕는 일, 어린이의 체력 수준 향상, 우울증 완화를 위한 지원, 반사회적 행동 방지, 때로는 외상 후 또는 누군가 갈 길을 잃었을 때 방향 잡아 주기… 축구와 구단은 이것을 할 수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할 책임이 있다."

만수르 구단주의 통큰 투자를 등에 업은 맨체스터 시티는 2017-18 시즌 리그 우승을 품에 안았다. 2018-19 시즌은 4승 1무, 무패행진을 달리며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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