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사 논란'에도 리버풀전에서 17분간 활약한 손흥민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6)이 '혹사 논란'에도 기어코 리버풀전 경기에 나섰다. 손흥민이 후반 교체로 들어가자 팀의 공격력이 활기를 띠었다. 후반 추가 시간 동점 페널티킥을 만들 뻔했다. 미국, 영국, 인도네시아, 한국, 영국을 오가며 초인적인 일정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은 부상 없이 전 경기를 뛰며 '철강왕'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토트넘은 15일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리버풀과 경기에서 1-2로 졌다. 후반 추가 시간 에릭 라멜라가 추격 골을 기록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토트넘은 부상으로 빠진 델레 알리를 제외하고 해리 케안과 루카스 모우라 투톱으로 경기에 나섰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플레이메이커로 뛰고, 에릭 다이어, 해리 윙크스, 무사 뎀벨레사 중원에서 지원했다. 

공격 작업이 원활하지 못했다. 케인의 몸상태도 좋지 못했고, 미셸 포름 골키퍼의 연이은 실수로 2골을 헌납했다. 추격의 고비를 당기기 위해 경기 중 3-4-2-1, 4-2-3-1로 포메이션 전환을 시도하기도 했다. 

결국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라멜라와 손흥민을 잇달아 기용했다. 손흥민은 후반 28분 교체로 투입돼 오른쪽 윙어로 뛰었다.

손흥민이 투입되자 공격의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간결하게 패스를 주면서 동료들의 슈팅 기회를 만드는 데 전념했다. 후반 39분 손흥민이 역습 상황에서 욕심부리지 않고 라멜라에게 밀어준 패스가 대표적. 라멜라의 슈팅은 골문은 살짝 벗어났다. 

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은 팀의 동점 골 기회를 만들 뻔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손흥민이 패스를 받았을 때, 리버풀의 공격수 사디오 마네가 손흥민의 디딤발을 찼다. 그러나 주심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짧은 시간을 뛰어도 손흥민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미국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9월 A매치를 연이어 뛰면서 '혹사 논란'이 있었던 손흥민은 결장이 예상됐다. 포체티노 감독도 "앞으로 남은 경기가 더 많다"며 손흥민의 체력 안배를 생각하고 있다고 했지만, 결국 손흥민이 필요했다. 

리버풀전 17분을 뛴 손흥민은 오는 19일 인터 밀란과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인터밀란, 바르셀로나와 같은 조다.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을 위해선 인터밀란과 조별리그 첫 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리버풀전 짧은 시간을 뛴 손흥민의 활약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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