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수원, 박주성 기자] 수원 삼성이 천신만고 끝에 4강에 진출했다.
수원 삼성은 1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전북 현대에 0-3 패배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원은 1차전 3-0 승리에 힘입어 합계 3-3으로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7년 만에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 선발명단: 골이 필요한 전북, 막아야 하는 수원
홈팀 수원은 4-1-4-1 포메이션을 꺼냈다. 원톱에 데얀이 섰고, 임상협, 사리치, 이종성, 한의권이 미드필드진에 배치됐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박종우, 수비는 이기제, 조성진, 곽광선, 최성근이 구축했다. 골문은 신화용이 지켰다.
원정팀 전북은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최전방에 아드리아노, 2선에 이승기, 로페즈, 한교원이 섰다. 중원에는 손준호와 홍정호, 포백은 최철순, 최보경, 김민재, 이용이 구성했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 전반전: 전북의 빠른 득점, 분위기 탄 전북
경기는 득점이 필요한 전북이 주도했다. 전반 3분 손준호는 경합 과정에서 이기제와 충돌하며 잠시 치료를 받았다. 전반 5분 이종성은 이승기에게 거친 항의를 해 경고를 받았다. 전반 7분 쓰러졌던 손준호가 결국 벤치로 물러났다. 최강희 감독은 신형민을 투입했다. 전반 10분 전북의 골이 터졌다. 아드리아노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골키퍼까지 제친 후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9분 로페즈의 패스를 받은 아드리아노가 침투했지만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전반 21분에는 홍정호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졌다. 홍정호는 주심에게 강하게 반칙을 어필했으나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수원도 물러서지 않고 득점을 노렸다. 전반 25분 한의권은 과감한 돌파를 시도했으나 수비에 막혔다.
전반 32분 한교원의 돌파는 길었다. 전반 37분 수원의 빠른 역습은 마지막 패스가 부정확해 무산됐다. 전반 39분 이승기의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박종우는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는 중원싸움으로 집중됐다. 전반 43분 한교원을 향한 로페즈의 패스는 살짝 길었다. 전반은 그렇게 1-0으로 끝났다.
◆ 후반전: 전북의 연속골, 아드리아노의 실축
후반이 시작하자 수원이 약간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후반 4분 전북의 추가골이 터졌다. 이승기의 크로스를 최보경이 머리로 해결하며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 득점으로 전북은 이제 1골만 더 기록하면 경기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게 됐다. 분위기가 오른 전북은 바로 교체카드를 꺼냈다. 최보경을 빼고 이동국을 투입했다.
수원도 교체카드를 꺼냈다. 임상협을 빼고 구자룡를 투입했다. 수원이 골문을 잠그자 전북은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에 무게를 뒀다. 후반 17분 이용은 연이어 크로스를 올리며 위험지역을 노렸으나 수비가 잘 막았다. 후반 18분 사리치의 결정적인 패스를 한의권이 받아 슈팅을 날렸으나 크게 벗어났다. 이후 수원은 김종성을 빼고 조지훈을 투입했다.
후반 21분 전북은 로페즈를 빼고 김신욱을 투입했다. 후반 24분 김민재는 잠시 쓰러져 치료를 받았다. 후반 24분 전북의 골이 터졌다. 이용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해결하며 전북이 기어코 수원을 따라잡았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아드리아노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이를 아드리아노 본인이 찼지만 신화용이 막았다.
◆ 연장전: 승부차기 끝 수원의 승리
양 팀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곧바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제 두 팀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연장 전반 4분 김종민의 슈팅은 김민재 발에 맞고 굴절이 돼 골대를 때렸다. 이번에는 연장 전반 6분 김신욱의 예리한 슈팅은 수비에 굴절돼 밖으로 나갔다. 연장 전반 12분 조지훈의 프리킥은 전북 수비가 머리로 걷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