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균의 땅볼이 천금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김건일 기자] 한화는 믿었던 필승조가 무너졌다. 4-2로 앞서 있다가 6회  박상원이 1점, 7회 송은범이 1점을 허용했다.

4-4로 맞선 9회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누군가 해결한다면 침체됐던 분위기를 단숨에 되찾을 수 있었다.

한화 벤치는 왼손 타자 장진혁을 빼고 오른손 타자 백창수를 대타로 기용했다. 왼손 투수 강윤구를 상대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백창수가 초구에 건드린 공은 힘 없이 떴다. 인플레이 지역을 벗어나 3루 파울 선상에서 뜬공으로 잡혔다. 워낙 비거리가 짧아 3루 주자가 움직이지 못했다.

다음 타자 김태균도 승부수를 띄웠다. 강윤구의 초구를 노렸다. 공은 힘 없이 데굴데굴 굴렀다.

그런데 속도가 애매했다. 하필이면 NC는 정상수비를 하고 있었다. 3루수 지석훈이 허겁지겁 잡아 1루에 공을 던졌는데 악송구로 이어졌다. 재비어 스크럭스가 몸을 날렸으나 못 잡았다.

공이 외야로 굴러간 사이 김태균이 살았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문제는 2루 주자도 홈에 들어왔고 1루 주자 제러드 호잉까지 홈에서 살았다. 순식간에 3점이 올라갔다.

내야 안타 그리고 실책이 기록됐다.

9회 김태균의 땅볼로 귀한 3점을 뽑은 한화는 1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서 NC를 7-4로 꺾었다.

한화는 전날 패배를 딛고 시즌 69승 59패 전적을 쌓았다. NC는 55승 1무 73패가 됐다.

한화 선발 김재영은 5이닝 동안 공 74개를 던지며 NC 타선을 2점으로 묶었다. 김재영의 5이닝 투구는 지난 6월 26일 대전 삼성전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선발에서 구원으로 강등됐다가 다시 선발로 복귀한 김재영의 이날 투구는 불안정한 한화 선발진에 희망을 밝혔다.

결승 타점을 올린 김태균이 5타수 3안타로 활약했고 1번 타자 정근우가 4타수 3안타 1득점, 2번 타자 이용규가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3번 타자 송광민은 1회 선제 2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9회 3점 차 리드를 지킨 구원 선두 정우람은 시즌 33세이브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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