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그바와 무리뉴의 불화설에 베르바토프가 화났다.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37)가 폴 포그바와 주제 무리뉴 감독의 불화설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진 데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두 사람에게 "어른이다"면서 언론을 통해 수면 위로 문제를 올리지 말고 라커룸 내에서 해결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지난 시즌 말부터 포그바와 무리뉴 감독 사이 기류는 심상치 않다. 포그바는 연신 인터뷰를 통해 연신 미래에 불확실성을 더했고, 채 잠잠해지기도 전에 무리뉴 감독의 전술을 비판한 뒤 주장직을 박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진 훈련장에서는 무리뉴 한 마디에 포그바가 급격히 표정을 굳혀 불화설을 심화시켰다.

쏟아지는 불화설에도 빅클럽이라면 으레 있을 수 있는 일이라 감쌌던 베르바토프는 좀처럼 수그러지지 않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베팅 업체 벳페어 엠더서더로 활약 중인 그는 이달 초 "빅 클럽이라면 늘 그런 화젯거리가 나온다. 때때로 감독과 선수 사이 갈등이 빗어질 수 있다. 특히 큰 성공을 거둔 구단에서는 그게 정상"이라고 했으나 이번엔 둘 모두에게 날선 발언을 했다.

▲ 불화설에 휩싸인 포그바(오른쪽)와 무리뉴 감독이다.

베르바토프는 26일(현지 시간) 벳페어 칼럼에서 주장이나 부장이 선수단을 대표해 의사를 전달하는 일은 아무 문제가 없지만, 언론을 통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디어를 통해서하는 건 안된다.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현대 축구에서는 선수들이 아주 강력하다. 그들은 쇼의 스타들이다. 그들이 의견을 가지는 건 정상적이나, 엄호가 필요하다"며 "(불화설이) 이 단계까지 왔다는 것에 정말로 놀랐다. 이런 종류의 일들은 내부에 있어야 하는 것이다. 당신들(포그바와 무리뉴)은 어른이다. 라커룸 내에서 해결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불화설을 바라보는 베르타토프 시선은 안타까움이 묻어 있었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잘 하길 원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잠에서 깨어 이런 (불화) 헤드라인을 보는 것에 신물이 났다"며 "축구라는 건 그라운드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 (지금 불화설은) 어리석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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