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을 다투는 밀너(왼쪽)와 윌리안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첼시와 리버풀이 만났다. 최근 경기력과 현재 순위까지 '빅뱅'이란 말이 아깝지 않다.

첼시와 리버풀은 오는 30일 오전 1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브릿지에서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시즌 초반 상승세가 엄청나다. 리버풀은 6라운드까지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14득점을 올리는 공격력도 매섭지만, 실점도 2개에 불과하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구사하는 전방 압박을 핵심으로 하는 공격적인 전술이 자리를 잡았다. 페어질 판 데이크 합류 뒤 단단해진 수비진도 활약이 좋다.

첼시 역시 최고의 시작을 했다. 5라운드까지 연승 행진을 했지만 6라운드에서 웨스트햄의 단단한 수비에 밀려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상승세가 꺾였다고 하기엔 6경기 무패 행진 중이다. 순위도 맨체스터시티에 골득실에서 뒤진 3위다. 리버풀을 꺾는다면 단숨에 리버풀을 밀어내고 순위를 올릴 수 있다.

첼시는 사리 감독 체제 아래에서 빠르게 색을 내고 있다.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조르지뉴는 유럽 전체에서도 가장 많은 패스 수를 자랑하고 있다. 직접 공을 다루는 경우도 잦지만, 동료들 전체를 조율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리버풀과 마찬가지로 전방 압박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한 공격도 날카롭다.

▲ 두 명장 클롭 감독(왼쪽)과 사리 감독이 재회한다.

두 팀은 27일 오전(한국 시간) 이미 카라바오컵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일부 주전들이 제외되긴 했지만 첼시가 2-1로 승리를 거뒀다. 첼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상황, 리버풀도 복수를 다짐하고 있을 상태다.

역사 역시 치열한 경기를 예고한다. 두 팀은 179번 만났다. 홈 팀 첼시를 기준으로 63승 40무 76패를 거뒀다. 리버풀이 역대 전적에선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창설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딱히 '우위'를 이야기할 수 없다. 지난 시즌까지 52번 맞대결을 펼쳤는데 홈 팀 첼시 기준으로 20승 13무 19패다. 딱 1경기 첼시가 더 이겼다.

지난 5월 맞대결에선 올리비에 지루의 골로 첼시가 리버풀을 1-0으로 이겼다. 하지만 리버풀은 클롭 감독이 부임한 뒤 치른 앞선 2번의 원정 경기에선 승리를 기록했다. 클롭 감독 부임 뒤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그 어떤 시즌보다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 두 팀 외에 맨시티, 토트넘, 아스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까지 모두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후보들이다.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중요한 한판이 벌어지게 됐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