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파리그 우승 컵을 든 그리즈만.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앙투안 그리즈만은 빅클럽들의 구애를 모두 뿌리치고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 남았다. 그의 동료 디에고 코스타는 아틀레티코의 저력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그리즈만은 스페인 라리가와 프랑스 대표 팀을 오가면서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최전방 공격수는 물론 공격 2선 전반에서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주력과 드리블 능력이 장점고 왼발 킥 능력도 날카롭다.

FC바르셀로나,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등 빅클럽은 그리즈만에게 눈독을 들였다.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아틀레티코보다 더 많은 것을 줄 수 있었다. 더 많은 연봉을 줄 수 있고 우승 컵도 더욱 쉽게 차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리즈만의 최종 결정은 잔류였다. 그리즈만은 "잔류와 이적을 두고 잠도 못 자고 고민했다"면서도 "아틀레티코에 남은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체 이유가 무엇일까. 동료인 디에고 코스타는 아틀레티코의 매력이 그를 붙잡았다고 설명한다.

경험이 있다. 코스타도 첼시로 이적했다가 '친정'으로 돌아왔다. 코스타는 "그리즈만을 이해했다. 사람들은 비판하지만, 클럽에 많은 것을 쏟을 때, 다른 것들을 생각할 수도 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나도 그랬다"면서 그리즈만 역시 이적을 고민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르사의 제안은 정말 중요하다. 리오넬 메시나, 바르사 클럽이나. 들뜨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타 역시 잔류를 선택한 그리즈만이 스스로 선택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코스타는 "외부에 있는 사람들은 의견이 정말 많지만, 우리는 가족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서 "그리즈만은 자신이 가졌던 감정들을 보여줬다. 다른 사람을 위해 잔류를 선택해야 했다면, 결국 떠났을 것이다. 이것이 아틀레티코가 가진 힘이다. 그는 그의 심장으로부터 남기를 원했다. 아틀레티코는 어떤 제안과도 싸울 수 있는 팀"이라고 주장했다.

코스타는 "아틀레티코 역시 위대한 클럽이고, 그리즈만은 팀의 리더다. 그는 팀에 잔류해 유로파리그 우승을 안겼다. 이후 그는 월드컵과 수페르코파를 우승했다"면서 실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아틀레티코는 재정적으로 최근 라리가에서 3강 구도를 이루는 레알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에 비해 현격히 부족하다. 하지만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을 중심으로 끈끈한 팀 컬러를 자랑한다. 2013-14시즌과 2015-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과 2017-18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거두며 유럽을 대표하는 강자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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