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승규의 골에 기뻐하는 울산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한승규가 멋진 2골을 터뜨리자, 사리치가 2골로 멍군을 부르며 무승부를 이끌었다.

울산 현대는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31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을 2-2로 비겼다. 울산은 승점 52점으로 3위를 지켰고 수원은 승점 43점으로 포항 스틸러스(승점 43점)와 치열한 4위 다툼을 예고했다.

선제골은 울산의 몫이었다. 전반 6분 만에 한승규가 멋진 골을 넣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공간이 열리자 과감하게 슛을 시도했다. 골문 구석으로 절묘하게 빠져들자 신화용 골키퍼도 슛을 지켜만 봤다.

울산이 기세를 탔다. 전반 16분 이명재의 크로스를 이근호가 머리에 맞췄지만 신화용 골키퍼가 침착하게 막았다. 울산은 전반 31분 이명재가 왼쪽 측면을 완전히 허물고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신화용에게 막혔다.

수원도 사리치의 창의적인 공격 전개를 앞세워 반격했다. 한의권이 전반 18분 울산 공격을 끊어낸 것을 슛으로 바꿨지만 정확하지 않았다. 전반 22분 사리치의 스루패스, 유주안의 크로스에 이은 이종성의 슛은 울산의 수비진이 끝까지 막아냈다.

▲ 사리치(오른쪽)의 환호와 연이은 실점에 실망한 주니오(가운데). ⓒ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에도 울산의 경기력이 더 좋았다. 후반 9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받은 한승규는 슈팅 예비 동작 없이 오른발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울산은 수원의 공격을 잘 차단한 뒤 역습으로 수원을 날카롭게 공략했다. 후반 31분 믹스의 완벽한 패스가 김인성한테 연결됐으나 마무리가 크게 벗어났다.

수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마지막 불씨를 살렸다. 후반 37분 사리치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멋진 슛으로 골문 구석을 질렀다. 몸을 던진 김용대 골키퍼도 손이 닿지 않는 절묘한 궤적이었다.

기세를 탄 수원의 막판 공세가 무서웠다. 후반 추가 시간 홍철의 코너킥을 사리치가 머리로 받아넣었다.

울산은 다 잡았다고 생각했던 승리를 놓쳤고, 수원은 막판 추격전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앞두고 분위기를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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