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송도, 취재 조영준 기자 영상 이강유 기자] 여자 골프 국가 대항전 최대 규모인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출전을 앞둔 한국 여자 골프 선수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3회 째를 맞이하는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오는 4일부터 나흘간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 태극 마크를 달고 나서는 이는 박성현(25, KEB하나은행) 유소연(28, 메디힐) 김인경(30, 한화큐셀) 전인지(24, KB금융그룹)다.

▲ 제3회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하는 유소연(왼쪽부터) 전인지 김인경 박성현 ⓒ 연합뉴스 제공

이들은 2일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한국에 앞서 먼저 인터뷰를 한 미국, 잉글랜드, 호주는 공통적으로 "한국이 (우승에 대한) 중압감이 가장 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박성현은 "저는 오히려 갤러리들이 많을 때 힘을 얻는다. 못 칠 때는 야유도 들리지만 그 점도 팬 분들이 저를 응원해주신다는 것을 대변하기에 괜찮다"고 말했다.

▲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한국 여자 골프 대표 팀 ⓒ 연합뉴스 제공

전인지는 "갤러리 여러분의 호응이 있어서 저희가 코스에서 더 재미있고 집중해서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14년 1회 대회부터 3연속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한 유소연은 한국 팬들에게 응원 및 당부의 말도 남겼다. 그는 "홈 팬들의 응원은 존재 자체 만으로도 우리에게 큰 힘"이라고 말했다.

유소연은 많은 팬들의 응원에 감사를 표시했다. 한편으로는 성적에 일희일비하는 응원 문화를 자제해 달라는 말도 남겼다.

그는 "팬 분들에게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며 "경기 그때 그때에 따라 팬 분들의 날카로운 지적이 있는데 선수들이 주늑들고 자신감을 잃을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우승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대회 입장권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에는 3만 여명의 갤러리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유소연(왼쪽)과 전인지 ⓒ 연합뉴스 제공

김인경은 "야구 경기를 보면서 선수들이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집중을 잘 하는 점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야구나 축구 같이 팀 경기를 하는데 잘 적응할 수 있을까하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마지막으로 합류한 전인지는 "현재 저의 성적으로 대회에 출전하는 길은 없겠다고 생각했다. 같은 기간 열리는 하이트진로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는데 좋은 기회가 생겨서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 대항전은 재미있게 할 수도 있지만 부담도 크다. 그래도 태극마크를 달고 하는 경기인 만큼 언니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톱 시드를 받은 한국은 잉글랜드(4번 시드) 호주(5번 시드) 대만(8번 시드)과 A조에 속했다. 한국은 오는 4일 대만과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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