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코너 맥그리거(30, 아일랜드)가 자기 예상 수입을 입밖에 냈다. 입이 떡 벌어지는 거금이 그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맥그리거는 오는 7일(이하 한국 시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0, 러시아)와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치른다. UFC 229 메인이벤트로 책정된 경기. 올해 가장 큰 흥행성을 지닌 빅 매치로 꼽힌다.

그는 이 한 경기 수입으로만 5,000만 달러(약 565억 원)를 거머쥘 거라 전망했다.

허언이 아니다. 주변 정황을 살폈을 때 충분히 수확 가능한 액수다.

맥그리거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파크 시어터에서 열린 UFC 229 두 번째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이번 타이틀전 페이퍼뷰(PPV) 판매가 300~350만 건에 이를 거라 관계자가 귀띔했다. 그리 되면 난 5,000만 달러 정도를 수중에 넣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MMA 선수끼리 맞붙는 경기에서 이런 액수를 챙기는 건 숨이 턱 막힐 만큼 놀라운 일(It's quite breathtaking)"이라고 덧붙였다.

▲ 코너 맥그리거(한국 시간)는 오는 7일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라이트급 타이틀전에 나선다. 이 경기는 스포티비 온과 스포티비 나우에서 시청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이미 천문학적인 돈을 계좌에 넣었다. 맥그리거는 1년 전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복싱 경기로 약 1,100억 원을 벌어들였다.

기본 대전료만 3,000만 달러(약 338억 원)에 달했다.UFC 기준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큰 액수였다.

시장 규모에서 아직 UFC는 복싱계에 명함도 못 내미는 수준이라는 게 증명됐다.

비교 불가 파이트머니를 챙길 수 있다는 사실은 그가 챔피언 타이틀 구도를 어지럽힌다는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변종 매치'를 강행한 이유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번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선 얘기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UFC에서 PPV 100만 건 넘게 팔 수 있는 파이터는 거의 없다. 오직 맥그리거가 유일하다.

맥그리거는 2016년 8월 네이트 디아즈와 UFC 202 메인이벤트에서 주먹을 맞댔다. 이때도 PPV 165만 건을 판매해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이 기록은 지금까지도 역대 최고 판매 수치로 자리하고 있다.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BJ펜닷컴은 5000만 달러가 빙산의 일각이라 분석했다.

이 사이트는 "맥그리거가 언급한 5,000만 달러는 PPV 보너스 추정치에만 근거한 액수다. 위스키 브랜드 '프로퍼 트웰브' 홍보 효과와 매출 증대 기대치,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더 맥 라이프' 등 수입 루트를 두루 고려하면 그가 주장하는 바대로 서른다섯 살때쯤 억만장자 명단에 오를 확률이 높다. UFC 역사상 최고 흥행력을 지닌 파이터로 평가 받을 만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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