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외국인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더블헤더 제2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롯데는 0-7로 졌다.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부산, 홍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더 힘겨워지고 있다.

전날(9일)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에서 접전 끝에 연장 11회 말 문규현의 끝내기 안타로 11-10 승리를 거뒀던 롯데. 5위 KIA에 승차는 없고 승률에서만 1리 뒤진 6위로 바짝 쫓아갔으나 KT 위즈를 만나 발목을 잡혔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KT 위즈와 더블헤더 제2경기에서 0-7로 졌다. 믿었던 외국인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7이닝 동안 홈런 4방을 포함해 6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6실점으로 무너졌다.

앞서 오후 3시부터 열린 KT와 더블헤더 첫 경기에서 1-10으로 크게 진 롯데. 선발 등판한 박세웅(1⅓인이 5실점)이 경기 초반부터 KT 공격을 막지 못했는데, 2번째 경기 선발 레일리도 KT 타선에 장타를 허용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2회초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레일리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내줬고, 윤석민을 2루수 앞 땅볼로 잡은 다음 타석에 들어선 정현에게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4회에는 1사 1루에서 정현에게 다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얻어맞았다. 레일리가 투런을 내주면서 롯데는 0-4로 끌려갔다. KT 정현은 연타석 홈런을 기록. 시즌 65호, 통산 1105호, 구단 11호, 개인 1호다.

0-4로 뒤진 6회에는 윤석민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로하스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황재균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윤석민에게 초구를 공략당하며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맞았다.

▲ 롯데는 KT와 더블헤더 2경기 모두 완패했다. ⓒ 롯데 자이언츠
0-6으로 뒤진 롯데. 레일리도 KT 타선과 대결에서 장타를 잇따라 허용하며 고전했으나 타선도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전날 KIA전 매서웠던 기세는 KT를 만나 사그라들었다. 힘이 전부 빠진 모양새였다.

앞선 1경기에서 6안타, 한동희의 솔로포로 간신히 1점을 뽑았던 롯데는 2경기에서는 KT 선발 김민(7이닝 무실점)과 정성곤(1이닝 무실점), 김재윤(1이닝 무실점)의 호투에 막혔다. 9회까지 단 4안타에 그치며 1점도 뽑지 못하고 2연패 했다.

KT와 첫 번째 경기에서 패하며 5위 KIA와 0.5경기 차로 밀렸던 롯데는 두 번째 경기까지 져 벼랑 끝에 몰렸다. 부산 경기가 먼저 끝난 가운데 KIA는 광주 홈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만나 7회 말 현재 6-0으로 앞서고 있다. 광주 경기가 이대로 끝나면 5위 KIA가 1.5경기 차로 달아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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