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에서 만났던 크로아티아와 잉글랜드가 2018-19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다시 만났다. 그런데 관중이 한 명도 없었다.

크로아티아와 잉글랜드의 빅매치는 TV로만 볼 수 있었다.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다. 크로아티아가 UEFA의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크로아티아의 징계는 벌써 3년 전의 일. 지난 2015년에 크로아티아 스플리트에서 이탈리아와 격돌한 유로2016 예선 경기에서 크로아티아 팬들이 경기 전 그라운드를 훼손해 나치 문양을 새겼다. 

그대로 경기를 치른 크로아티아는 UEFA로부터 승점 1점 삭감과 홈 2경기 무관중 중징계를 받았다. 2015년 10월 불가리아와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렀다. 이후 3년 동안 홈에서 UEFA 주관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잉글랜드전은 두 번째 무관중 경기였다.

▲ 무관중 경기를 한 크로아티아와 잉글랜드


관중이 없어서 연습 경기같은 분위기였다. 스태프와 관계자의 박수 소리가 크게 울렸다. 크로아티아는 루카 모드리치,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 등 주전을 모두 내세웠다.

선수들은 분전했지만 열정의 결실을 맺기 어려웠다. 월드컵 당시 승리해 준우승을 차지한 홈팀 크로아티아가 공격을 주도했다. 월드컵 4위 잉글랜드는 골키퍼 픽포드의 안정된 선방으로 골문을 사수했고, 역습과 세트피스로 효율적인 경기를 했다.

결정적 기회를 먼저 잉글랜드가 얻었다. 전반 43분 에릭 다이어가 코너킥 상황에서 깔끔한 헤더를 연결했으나 골포스트를 때렸다. 후반 6분에는 케인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후반전에는 잉글랜드가 경기를 지배했다. 골키퍼 리바코비치가 래시포드의 결정적 기회를 연이어 막았다. 잉글랜드는 후반 33분 2000년 3월생 신예 제이든 산초를 투입했다. A매치에 데뷔했다. 끝내 골은 없었다. 0-0으로 비겼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