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관중으로 치러진 크로아티아와 잉글랜드의 네이션스리그 경기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영화 '인터스텔라'에 나온 명대사다. 무관중 경기는 팬들에게 아무 것도 아니다. 볼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 방법을 찾아 본다.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의 네이션스리그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하지만 이는 팬들에게 그 어떤 제약도 되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13일(한국 시간) 크로아티아 리예카의 HNK리예카스타디온에서 유럽축구연맹(UFEA) 네이션스리그 크로아티아와 경기를 치렀다.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경기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다. 지난 2015년 크로아티아가 이탈리아와 유로 2016 예선에서 만났을 당시 크로아티아 팬 일부가 경기 전 그라운드를 훼손했고, 나치 문양을 새겼기 때문이다. 이에 UEFA는 승점 1점 삭감과 홈 2경기 무관중 징계를 내렸다.

크로아티아는 그해 10월 불가리아와 홈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렀고 이후 UEFA 주관 홈 경기가 없었다. 잉글랜드전이 3년 만에 치른 UEFA 주관 경기다.

징계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히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다. 하지만 잉글랜드 팬들의 축구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

경기가 열리기 훨씬 전부터 잉글랜드축구협회는 팬들에게 어차피 경기를 보지 못하니 크로아티아로 가질 말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팬들은 크로아티아로 갔고, 경기가 열리는 장소로 갔다. 그리고 경기를 봤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잉글랜드 팬 일부가 크로아티아로 갔고 경기를 보며 응원까지 했다"고 보도했다.

어떻게 무관중으로 진행된 경기를 볼 수 있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경기장 근처에 있는 산 중턱을 이용했다. 경기장이 시야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팬들은 산 중턱까지 올라가 경기를 보며 응원을 하고 노래를 부르며 잉글랜드를 응원했다.

힘들게 간 크로아티아, 힘들게 찾은 경기를 볼 수 있는 장소였지만 잉글랜드는 득점 없이 0-0으로 비겨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 경기장 근처 산 중턱에 올라가 경기를 보는 잉글랜드 팬들 ⓒ 스카이스포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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