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다린 러프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다린 러프가 '킬러'의 면모로 시즌 최종전에서 넥센을 울렸다.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러프의 3홈런 7타점 맹활약을 앞세워 12-5로 이겼다. 삼성은 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삼성은 이날 KIA를 5-1로 꺾은 롯데에 반 경기 차를 유지하며 6위를 지켰다.

이날 경기는 넥센에 의미가 있었다. 만약 넥센이 삼성을 이기고 같은 날 한화가 NC에 패하면 3위와 4위의 자리가 바뀌기 때문. 그러나 일찌감치 삼성이 앞서가기 시작하면서 한화의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넥센의 패색이 짙어졌다. 넥센을 울린 것은 '천적' 러프였다.

러프는 이날 1회 1사 1,3루에서 안우진을 상대로 좌월 스리런을 때려내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4-1로 앞선 2회 1사 2,3루에서도 연타석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8회에도 우월 솔로포를 추가했다. 러프의 7타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이다. 종전 최다 기록은 8월 14일 넥센전(6타점)이었다.

기록에서 볼 수 있듯 러프는 올해 넥센전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올 시즌 러프의 넥센전 성적은 16경기 10홈런 26타점 타율 3할8푼6리. 상대한 9개 팀 중 가장 많은 홈런을 쳤고 타점 역시 가장 많다. 리그 전체 타자들 중에서도 타점 1위, 홈런 2위다. 지난해도 넥센 상대 홈런 공동 2위(6개), 타점 3위(18점)에 올랐다.

삼성은 이날 패할 경우 홈 최종전에서 7위로 떨어질 위기였다. 4번타자 러프가 삼성의 6위를 지키는 맹타를 선보였다. 넥센의 준플레이오프 직행 꿈은 한화의 승리가 확정짓기도 전에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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