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가 2013년 1군 합류 뒤 처음으로 최하위에 그쳤다. ⓒ NC 다이노스
▲ NC 유영준 감독 대행.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창단 첫 1군 시즌에도 겪은 적 없는 경험이다. NC가 결국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2018년 시즌을 마감했다. 구성원들은 처음 안 실패의 쓴맛이 약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다. 

유영준 감독 대행은 "이달 말 마무리 훈련 일정은 윤곽이 잡혔고, 스프링캠프는 아직이다. 마무리 훈련은 하던 대로 마산구장에서 한다"고 밝혔다. 

6월 3일 밤부터 10월 13일까지 '감독 대행'이라는 상상도 못했던 자리에 머물렀다. 유영준 대행은 "부상 등 선수들의 건강 관리가 가장 어려웠다. 다른 것보다 선수들 건강에 더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가능성을 보인 선수들이 있어 다행이다. 투수 쪽에서는 최성영과 박진우가 있었다. 야수 쪽에서는 김형준과 김찬형, 김태진이다. 급은 다르지만 정수민과 노진혁도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이제 코치들(그는 '코치님들'이라고 했다)이 잘 조련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은 막연한 기대다. 유영준 대행이 언급한 선수들이 가능성을 발판 삼아 많은 기회를 받은 건 맞지만 뚜렷한 성과가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래서 유영준 대행도 "성장했다는 표현보다는 가능성을 보인 정도라고 말하고 싶다"고 자세를 낮췄다.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뒤로 하고 이제 NC는 그 어느 해보다 긴 동면에 들어간다. 유영준 대행은 "올해를 실패로 규정하고 누군가를 탓하기보다, 이 경험을 토대로 더 발전하는 게 최선이다. 많은 공부를 했다. 잃은 것도 있지만 얻은 것도 많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영준 대행은 물론이고 선수들도 올해 경험을 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 후반기 들어 선수들은 "이런 경험을 해 본 적이 없었다", "늦게나마 좋은 경험을 했다"고 입을 모았다. 

임시 주장 나성범은 "선수 한 명 한 명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된 시즌이었다. 야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다시 깨달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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