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리톱의 일원으로 공격을 이끈 데파이(10번) ⓒ연합뉴스/AP
▲ 스리톱의 일원으로 공격을 이끈 바벨(11번)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멤피스 데파이를 대표한 네덜란드의 빠른 스리톱에 독일이 혼쭐났다.

독일은 14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A 그룹 1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지난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에서 역사상 첫 본선 조별리그 탈락한 독일. 조별리그 3차전 한국에 0-2로 충격 패한 이후 독일은 부진에 늪에 빠졌다. 지난 네이션스리그 매치데이1 프랑스와 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면서 조금 경기력을 회복하는 듯 했으나, 페루를 간신히 2-1로 누르며 불안정한 경기력을 드러냈다. 

네덜란드전도 부진은 마찬가지였다. 요하임 뢰브 독일 축구 국가대표 팀 감독이 요슈아 키미히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A매치 데뷔전을 갖는 샬케04의 공격수 마르트 우트를 최전방에 기용하는 '실험'은 있었다. 그러기엔 공격도, 수비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티모 베르너가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는 시간은 많았지만, 여전히 투박했다. 토마스 뮐러는 조용히 배후를 공략하다가 어느새 나타나 골망을 흔들고 특유의 세리머니를 하던 장면은 없어졌다. 빌드업에 장점이 있는 마츠 후멜스와 제롬 보아텡도 별다른 키패스를 넣지 못했다. 

키미히가 오른쪽 풀백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되면서 마티아스 긴터가 오른쪽 풀백으로 뛰었다. 오버래핑의 기동성은 사라졌다. 왼쪽의 요나스 헥토어는 네덜란드의 빠른 스리톱을 상대해야 해서 전혀 나오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라이언 바벨, 데파이, 스테번 베르흐베인 스리톱이 모두 스피드가 좋다. 오른쪽 풀백 덴젤 뒴프리스 역시 스피드를 겸비했고, 중원의 죠르지뇨 베이날둠도 빠르게 볼을 전방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선수다. 역습 상황, 지공 때 네덜란드의 공격에 독일이 흔들린 이유다. 

전반 33분이 대표적이다. 데파이가 빠르게 올라갔고, 오른쪽으로 열어줬다. 뒴프리스가 빠르게 크로스를 올리고 쇄도한 바벨이 해결하려는 시도. 독일의 대응이 부족했다. 전혀 따라가지 못했다. 

후반전 리로이 사네와 율리안 드락슬러 기용 이후에 독일은 살아났다. 빠른 공격이 통했다. 네덜란드의 선수단이 지친 것도 있었다. 하지만 독일이 네덜란드 스리톱의 빠른 공격에 공략당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후반 추가 시간 이번에도 스리톱의 빠른 기동력에 무너졌다. 데파이에게 경기 막판 추가 골을 내줬다.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로 후반 추가 시간 죠르지오 베이날둠에게 쐐기 골도 얻어맞았다. 고민에 빠진 독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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