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르너(9번)을 막는 판 데이크
▲ 헤더로 결승 골을 넣는 판 데이크(4번)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페어질 판 데이크(27)는 리버풀에서처럼 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 팀에서도 우직한 리더였고, 수비왕이었다. 득점도 기록했다. 

네덜란드는 14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A 그룹 1 독일을 3-0으로 눌렀다. 판 데이크의 결승 골이 결정적이었다. 

강팀의 경기라는 기대감과 달리 네덜란드와 독일은 서로 잔 실수가 많았다. 초반 20분 선수들은 몸도 풀리지 않았다. 잠잠하던 경기에서 포문을 연 건 판 데이크다. 판 데이크는 코너킥에서 라이언 바벨의 헤더가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자 빈 골문에 헤더로 밀어 넣었다. 

선제골로 기세를 잡은 네덜란드는 멤피스 뎀파이, 바벨, 스테번 베르흐베인 스리톱으로 독일을 신나게 두드렸다. 독일이 여러 번 휘청였다. 

후반 독일이 리로이 사네와 율리안 드락슬러를 기용하며 살아났다. 결정적인 찬스를 막아낸 것은 판 데이크다. 판 데이크는 19세 신예 수비수 마테이스 더 리흐트를 지휘하며 독일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후반 16분 더 리흐트가 사네의 크로스를 막자 곧바로 사기를 복 돋아줬다. 주장 완장이 빛났다. 후반 여유가 생기자 장기인 롱킥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살아있었다. 

판 데이크는 2018-19시즌 리버풀 수비가 단단한 이유 그 자체다. 알리송 골키퍼와 조셉 고메즈와 함께 리버풀의 리그 최소 실점(3실점)을 이끌고 있다. 리버풀에서 보여준 바위 같은 견고성을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고 유감 없이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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