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왕웨이중 ⓒ NC 다이노스
▲ NC 왕웨이중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NC 왼손 투수 왕웨이중이 한국에서의 1년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낯선 나라에서 도전에 나선 설렘과 기대에 못 미친 성적에 대한 미안한 마음, 동료들에 대한 감사를 솔직히 적었다. 

왕웨이중은 15일 팬들과 소통을 위해 만든 인스타그램(@baozao_nanhai)에 긴 글을 남겼다. 

"정말 시즌이 끝났네요. 이별의 포옹은 정말 눈물이 나오게 합니다"라며 눈물을 흘리는 이모티콘을 달았다. 

그는 NC의 영입 제안을 받은 순간 했던 고민이 실은 부질 없는 일이었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1월, 한국에서 야구를 하기로 결정했을 때 기대도 많이 했지만 사실 두려움이 컸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 동료를 사귀는 게 두려웠다. 말을 걸어주지 않으면 어쩌나, 무시를 당하거나 차별을 받을까 두려웠다. 그러나 쓸데 없는 걱정이었다. 동료들은 모두 저를 잘 이해해줬고 언어가 통하지 않는데도 소통하려고 노력했다. 많이 챙겨줬다"고 적었다. 

트레이너와 통역 등 1년 동안 자신을 도와준 스태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고, 특히 선발투수들에게 미안해했다. 왕웨이중은 "이재학, 구창모, 로건 베렛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제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지장이 생겼다.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을 남긴다"고 썼다. 

왕웨이중은 팬들에게는 "여러분의 박수 소리는 선수들의 원동력이다. 포기하지 않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한다"고, NC 구단에는 "가족으로 받아주시고 한국에서 야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KBO 리그 최초의 대만 출신 외국인 선수 왕웨이중은 3월 24일 LG와 개막전을 시작으로 10월 12일 두산전까지 25경기에 나와 7승 10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출발은 좋았지만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 경험이 부족해 컨디션 유지에 애를 먹었다. 두 차례 1군에서 말소돼 공백기가 길었다. 

그러나 경기 외적으로는 코칭스태프의 평가가 좋았다. 유영준 감독 대행은 왕웨이중을 "선한 선수"라고 표현했다. 선수들과도 격의 없이 어울렸다. 영어-중국어를 모두 구사하는 강마루솔 대리의 도움이 컸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