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원 감독이 복귀를 선언했다. 한달 반여 만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서정원 감독이 수원삼성에 전격 복귀했다. 수원이 긴 설득 끝에 서정원 감독 마음을 돌렸다.

2012년 12월 수원 지휘봉을 잡은 서 감독은 지난 8월 28일 구단 성적 및 일신상의 이유로 감독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당시 "사퇴를 만류하고 있다"던 수원은 이후에도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꾸준한 설득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수원의 정성은 통했다.

15일 수원 관계자는 서정원 감독 복귀를 발표하며 "다시 모시기 위해 삼고초려를 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본인이 (감독직을) 내려놓으시고, 유럽에 잠시 다녀오셨다. 구단은 (해외에서) '최종적으로 다시 생각해봐 주시라, 감독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면서 "사퇴 이유 팀이 더 어려운 상황이라 계속 설득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고 했다.

■ 사표 수리 안했던 수원, 삼고초려 끝 마음 돌렸다

■ '복귀 결심' 서정원 "책임감 있게 마무리해야…"

■ 2019시즌까지 지휘 가능성 有…수원 "연말까지? 결정 나지 않은 것"

서정원 감독은 13일 구단과 전화통화를 통해 복귀 확답을 줬다. 중도 하자한다는 것이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에서다. 서 감독 역시 구단을 통해 "연내 남아있는 팀의 중요한 경기들을 책임감 있게 마무리 해야겠다는 마음과 복귀를 희망하는 구단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복귀를 결심했다"고 했다.

일단은 올시즌까지 서 감독이 이끈다는 것이 합의된 사항이다. 하지만 수원은 서 감독에게 이듬 시즌 역시 맡기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해 말 맺은 계약 기간은 지켜주었으면 하는 것이 수원의 바람이다.

수원 관계자는 "감독님은 그렇게(올시즌까지만 맡겠다고) 말하신 상황이나, 구단은 내년 말까지 계약이 되어 있으니 기간을 다 채워 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면서 "설득 중이다. 결정 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서정원 감독이 다시 수원삼성을 이끄는 건 오는 17일 제주와 FA컵 8강 경기가 시작이다. 동행이 올해로 끝날 것인지, 해를 넘겨 이어질 것인지는 더 두고봐야 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