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호하는 잉글랜드 선수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잉글랜드가 직선적인 공격으로 스페인에 치명적 한 방을 날렸다.

잉글랜드는 16일 새벽 3시 45분(한국 시간) 스페인 세비야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킥오프한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그룹4 경기에서 스페인을 3-2로 이겼다.

잉글랜드는 영국 런던에서 벌어졌던 네이션스리그 첫 맞대결에서 거뒀던 1-2 패배를 설욕했다. 스페인 원정에서 31년 만에 거둔 승리다.

◆ 선발 명단

홈팀 스페인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이아고 아스파스, 호드리고 모레노, 마르코 아센시오가 출전했다. 중원은 티아고 알칸타라, 세르히오 부스케츠, 사울 니게스가 지키고 포백은 호니 카스트로, 나초 페르난데스, 세르히오 라모스, 마르코스 알론소가 나섰다. 골문은 다비드 데 헤아가 맡았다.

잉글랜드도 최근 자주 사용했던 스리백 대신 4-3-3에 가까운 형태로 경기에 나섰다. 최전방에 라힘 스털링, 해리 케인, 마커스 래시포드가 출전했다. 중원은 해리 윙크스, 에릭 다이어, 로스 바클리가 맡고, 포백은 키어런 트리피어 조셉 고메즈, 해리 매과이어, 벤 칠웰이 지켰다. 골키퍼는 조던 픽포드.

◆ 전반전: 단순하지만 묵직하게, 잉글랜드 3골 맹폭

경기 초반 먼저 홈팀 스페인이 기회를 잡았다.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사울의 헤딩이 굴절된 것을 알론소가 쇄도하면서 마무리했다. 픽포드골키퍼가 선방하면서 경기 흐름이 심상치 않게 흘렀다. 다소 운이 따른 방어였다.

잉글랜드는 단순하지만 묵직한 공격 전개로 스페인을 괴롭혔다. 전반에만 3번이나 스페인의 골문을 열었다.

전반 16분 래시포드가 공간으로 내주는 패스를 스털링이 마무리했다. 전반 29분 케인이 등을 지면서 공을 지킨 뒤 래시포드에게 패스를 밀어주자 래시포드가 간결하게 마무리했다. 전반 38분 바클리의 로빙패스를 케인이 떨어뜨려주자 스털링이 한 골을 추가했다.

▲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을 뻔했던 픽포드(오른쪽)의 실수

◆ 후반전: 스페인 반격, 1골 만회에 그쳤다

스페인은 후반에도 공세로 나섰다. 후반 5분 아센시오가 공을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아둔 뒤 돌면서 슛했다. 고메즈의 몸에 굴절된 뒤 옆그물을 때렸다.

경기가 풀리지 않던 스페인은 교체 카드로 경기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다. 후반 12분 사울과 아스파스를 동시에 빼고 파코 알카세르와 다니 세바요스를 기용했다. 효과는 금방 나타났다. 후반 13분 알카세르가 코너킥을 가까운 골포스트 쪽으로 움직이면서 머리로 마무리했다.

후반 18분 경기가 뜨거워졌다. 백패스를 받은 픽포드를 로드리고가 압박해 공을 빼앗았다. 픽포드가 서둘러 로드리고를 붙잡았지만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고 픽포드가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스페인이 두드렸지만 잉글랜드가 버텼다. 후반 31분 카일 워커가 바클리 대신 투입되면서 포백에서 파이브백으로 변화를 줬다. 잉글랜드가 월드컵에서 자주 썼던 수비 전술을 다시 빼들었다.

스페인도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1분 알칸타라의 슛은 날카로웠지만 픽포드에게 걸렸다. 후반 43분 아센시오가 시도한 과감한 슛을 픽포드가 쳐 내고 교체 투입된 알바로 모라타 앞에 떨어졌지만 급작스러운 상황에서 마무리에 실패했다.

추가 시간이 7분이나 나오면서 스페인이 경기 막판 공세를 펼쳤다. 경기 종료 직전 라모스가 머리로 한 골을 만회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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